뇌의 기막힌 발견 뇌의 기막힌 발견

뇌의 기막힌 발견
인간의 뇌는 몸무게의 단 2%만을 차지함에도, 혈액의 15%가 그곳에 집중되어 있고, 전체 산소와 영양분의 20%를 뇌에서 소비한다. -본문 중에서-
항상 궁금해왔던 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 정말 흥미를 가지고 쉼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뇌라는 건 대체 어떤 것이기에, 사람을 미치게도 만들고, 웃게도 만들고, 웃게도 만드는 것일까. 대체 어떤 작용이 있기에, 어떤 과정이 있기에 그 작은 뇌가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일까.
뇌의 어느 화학작용으로 상대를 좋아할 수 도 미워할 수 도 있다고 한다. 난 그 화학작용의 메커니즘이 매우 궁금하다. 그것만 알아낸다면 혹시 사랑의 묘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랑`에 굶주린 사람에게 남몰래 한 방울 담아 소중하게 전해주고 싶기도 하고 나의 사랑이 왠지 헐거워진 느낌이라면 입안에 톡 털어 넣기도 하…(생략)

망상에 빠져버린 낭광증.
무엇에 쓰였다고 믿는 악령빙의는 과연 정신병인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분신이 있어 뒤바뀌었다고 믿는 캡그래스 증후군,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코타드 증후군, 가까운 사람까지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안면인식불능증, 영화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한 자폐증 천재 서번트 증후군.
작은 감정 하나하나가 정신에서 나오고 그 정신은 두뇌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두뇌. 모든 행동을 지시하는 제일 중요한 곳. 이 책은 많은 사람의 다양한 정신세계를 세분화 시켜 갈망하는 뇌, 사랑하는 뇌 뱀파이어의 뇌, 범죄자의 뇌, 정신분열증의 뇌, 아인슈타인의 뇌, 훔치는 뇌 등등 각각의 특성과 행동사항을 열거한 책이다.
의학 전문용어가 다소 많기는 하지만 인간의 뇌를 제 3의 입장에서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런 여러 두뇌를 내 두뇌와 연결시켜 읽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 내가 좀 많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면 사회공포증에 해당되는 것이고 먹는 것에 집착을 한다면 NYP라는 신경물질이 한참 발달 된 것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많은 `증`들에 대한 사례만이 있고 해결방안은 없지만, 의학에 대한 전문 지식, 그리고 신기한 뇌의 지식은 쌓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정말 뇌의 기막힌 발견의 순간이었다. 과학이 점점 더 발전해 이 뇌의 기능과 세밀한 기능들에 대해서 밝혀낼 수 있기를 바란다. 너무나도 궁금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