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를 읽고나서

<독서감상문>
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를 읽고
권비영/ 다산초당
국사는 내가 좋아하는 과목에 속하지만 우리나라 근대사나 현대사는 어려워서 별로 관심이 없었다. 전에 텔레비전에서 윤은혜와 주지훈이 나왔던 드라마 궁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왕이 있었고 지금까지 이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만 했었고 그 밖에 다른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고종을 떠올리면 자연스런게 명성황후가 생각났고 명성황후를 주제로 한 드라마나 책들은 몇 번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대한제국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이었다. 그 뒤의 역사란 주로 독립운동에 관련된 것들이 많아서 왕족이나 왕실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생가해본 적이 없었다.
제목 그대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덕혜옹주가 하루…(생략)

서 조금 지루했기 때문이었다. 소설이기 때문에 덕혜옹주의 약혼자가 끝까지 등장하고 덕혜옹주덕분에 목숨을 구한 복순이라는 인물이 드라마로 따지면 조연으로 나오는데 그 외에는 비슷한 내용이 많았다. 소설이니까 옹주를 조금 더 예쁘게 그리는 느낌이 있었고 좀 더 서정적인 느낌의 묘사가 많이 등장했다는 것이 그 외에 내가 느낀 차이점이었다.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는데 비슷한 내용을 읽어서인지 금방 넘어갔다. 읽으면서 나라를 잃은 슬픔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 어렴풋하게나마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물론 황녀는 높은 지위이고 조선이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않았다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덕혜옹주가 주인공이다보니 그런 면이 많이 강조되어서 나왔는데 옹주의 입장이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지만 옹주라는 위치가 나와는 다른 높은 위치이다보니 쉽게 공감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1위라는 소개글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크게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 역사의 한 면을 다루고 있으니까 한번 정도는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