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백범일지를 읽고 독후감 백범일지를 읽고

`백범일지`를 읽고
학교다니면서 백범 김구 선생님이라고 하면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어보았기 때문에 훌륭한 인물로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 뿐, 독립운동가라는 부분에서는 그렇게 귀가 닳게 들었음에도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솔직히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제일 먼저 유관순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을 뿐이었다. 6학년 사회시간에 책에서 백범 김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큰 역할을 했으며, 남한만의 독립정부를 세우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문제집에 간단히 나와 있는 걸 보았다. 그 부분을 보면서 `김구 선생님께서 이 시대에 살아계셨던 분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이 불어나면서 언제 한번 백범일지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집어든 순간 그 두께에 경악을 하고 또 한 번 그 지루함에 경악을 해버린 뒤여서 백범일지의 책장을 펼 엄두조차 내지 못했…(생략)

지가 마음 속 깊이 와 닿았다. 나 같으면 내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조국을 위해 용기를 낸다는 건 정말 엄두도 못 할 일이었기 때문에 내가 우리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지니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동안이나 내가 이 대한민국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내가 애국심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하게 된다. 김구는 청소년 시절부터 글을 배우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동학에 대해 깨우침도 하면서 많은 사건을 겪는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하자, 그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인을 죽이게 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그는 그런 고된 감옥살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모를 일본이 죽였다고 하면서 화친하자는 조약을 맺어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소리를 질러 오히려 일본 순사를 겁에 질리게 하는데, 정말 그의 애국심과 용기에 감탄했고 일본인을 겁에 질리게 했다는 사실이 한편으론 통쾌했다. 그는 사형에 당할 위기도 처했지만 고종의 덕택에 위기를 모면하고 탈옥을 하게 된다. 사형이 예정된 그 날이 오자 주위 사람들은 소란인데, 오히려 당사자인 김구가 차분하게 죽기 전까지도 자신의 사상을 닦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에 나로써는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 한번 내가 김구 선생에게 깊이 감동한 부분은 아버지가 위독하실 때 허벅지의 살을 베어 피를 내서 입에 넣어 드렸다는 일이다. 아무 효과도 없을 게 뻔하지만 주위 얘기만 듣고 망설임 없이 부모님을 위해 그렇게 했다는 자체부터가 지극한 효성이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탈옥 17년 후에 안중근 의사 사건과 연루되어 감옥에 투옥되었고, 안명근 의사의 사내총독 암살 사건으로 또 다시 체포되어 17년을 선고 받았다고 한다. 감옥에 투옥되어 심문을 받을 때, 일본 순사가 몽둥이로 그를 수없이 때리고 거꾸로 매달아 매질하는 것 분 아니라 쇠꼬챙이를 불에 달구어 그 것을 살에 지지기도 했으며 때로는 손가락 사이에 모난 막대기를 넣는 잔인하고도 비인간적인 고문들이 계속 됐다고 하니까 온몸에 소름 돋으면서 한편으로는 치올라오는 증오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쉽게 지지 않는 애국 선열들의 의지에 정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쯤에서 힘겨운 감옥생활 속에서도 김구가 했던 말이 다시금 생각났다. "내 목숨은 너희가 빼앗아도 내 정신은 너희가 빼앗지 못한다!" 아직도 이 말이 가슴에 깊게 와 닿는다. 그리고 광복 후에도 마냥 기쁜 날은 아니었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되었다. 김구 선생이 조직한 광복군이 싸울 준비를 마치고, 연합군과 협력해서 싸우기로 했는데 협력하기도 전에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래도 그 잔인한 일본에게서 해방이 됐다는 사실은 어쨌든 좋은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더 읽고 보니 광복군이 전쟁에서 한일이 없었기 때문에 발언권이 약하다는 점에서 김구가 일본에게 해방이 되었어도 기쁘지만은 않은 게 이해가 되었다. 만약 광복군이 뭔가 일을 해 낸 점이 있어 발언권이 강했더라면 미국과 소련이 우리나라를 맡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분단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웠다. 모든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았던 김구는 안두희의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는데, 안두희를 대표했던 정치꾼들의 음모였을까? 왜 김구 선생을 죽여야만 했는지 의문이 간다
일부 사람들은 김구가 독립운동가일 뿐 현실적인 정치가가 아니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일부 사람들이 바로 이승만을 대표해서 그를 따라 영화를 누리려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구는 훌륭한 독립 운동가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훌륭한 정치가였던 것이다.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국에 세워서 어려움과 혼란을 겪었던 시절에 김구가 있었기에 우리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훌륭한 지도력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그 누가 해낼 수 있었을까. 우리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을 다했던 선조들을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고, 내 마음속에 애국심을 다시 한번 다져본다. 큰일이라고 해서 애국자가 되는게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출발하는 애국심을 가지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작은 애국이라는 걸 마음속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