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을 읽고 동물농장을읽고

인간의 권력에 대한 신랄한 풍자
-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보고 -
“<동물농장>은 지금도 있고 미래의 세계에도 있을 것이다.”
도정일, 작품해설 中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소비에트 체제와 독재 정치에 대한 비판을 우화적인 풍자로 표현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최근까지 이 작품의 세계적인 판매량은 1천만 부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이 소설의 외부적인 배경이 되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풍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풍자는 그 당시에 있던 사회적인 요소들, 예를 들어 사회적인 사상이나 법률, 정치,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것들을 신랄하게 비꼬는 것을 주제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의 주요한 내용이 당시 진행되고 있던 정치상황에 대한 우화적인…(생략)

아 침공들을 상징하고 있다. 게다가 동물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스탈린 시대 때 독재정치 아래에서 공공연히 행해졌던 인민 학살, 즉 대숙청을 의미한다. 이렇듯 동물농장의 여러 장면들은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들을 반영하고 있고 그러한 사건들을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책이 시대적 상황을 비꼬고 있는 것에서만 그 역할을 끝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지 오웰은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현재의 정치상황을 ‘동물농장’에 비춰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 것이다. 실제로 어떠한 정치적인 상황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것은 개개인의 삶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정치의 그러한 속성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동물농장을 통해서 우리의 사회에 만연해 있는 권력만을 중시하는 부패한 정치를 반성하기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농장은 교과서에서나 세계 명작 목록에서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제목이기 때문에 단순히 ‘유명한 책이니까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라는 느낌만으로 고르기 쉬운 책이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 과거에 그러했었다.
하지만 나는 먼저 이 책을 펼치기 전에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시대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책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일은 동물농장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자세뿐만 아니라 또한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작품에 비춰보기 위한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 : 동물농장 ( 저자: 조지 오웰, 출판사 : 민음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