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감상문 김유정의 동백꽃 감상문

김유정의 동백꽃 감상문
나는 김유정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대표작 동백꽃과 봄봄을 읽다 보면 살며시 입가에 미소가 생기고 중간중간 피식 하는 웃음도 터진다. 수줍은 듯 하면서도 직설적인 농담과 묘사를 하는 그의 작품들은 순박한 농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순진하고 투박한 그의 주인공 들과 지금은 찾기 힘든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들을 따라 읽다 보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 과 함께 순박한 웃음들이 내게도 찾아오는 것 같다.
동백꽃을 읽을 때에도 점순이와 주인공 “나” 와의 답답하리 만큼 엇갈리는 감정의 전개를 보며 피식 피식 웃음이 나왔다. 판이하게 다른 두 주인공과 그들의 감정을 어쩜 그리도 재미있고 맛있게 풀어 놓았는지 김유정 작가만의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찍 이성의 감정에 눈을 뜨고, 그 감정을 직접적으로 고백하고, 해소하고 싶어하는 소녀 점순이는 그 당시의 시대에서 보면…(생략)

내 뱉지만 그 것은 오히려 토라진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내 비추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오히려 점순이가 그런 감정의 솔직함을 보이지 않고 주인공을 꾀어보려고만 하였다면 점순이의 감정은 우리 독자들에게 공감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쳐 자신의 감정을 주인공에게 전달한 점순이가 건네는 대사도 재미있다. 주인공의 감정에 대한 확인 이전에 앞으로 내 감정을 무시 하지 않겠냐는 다짐을 먼저 받아내니 말이다. 또한, 그때서야 알 듯 모를 듯 하는 감정에 쌓여 동백꽃과 점순이의 향기에 아찔해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도 미소를 짓게 된다. 뻔한 줄거리에 지루해 질 수 있는 소재를 해학적인 표현과 사투리를 이용해 재미있게 풀어낸 동백꽃은 이 봄날 다시 한번 읽으며 미소를 짓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