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을 읽고 관촌수필

화자가 직접 자신의 성장과정을 말하고 있는 수필 같은 소설이다.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 와 독백체의 문체는 작품 전체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수필이라고 그 사람 진짜 불쌍하다는 생각도 했었고, 사투리라서 그런지 순간 읽고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라 두 세 번 읽은 다음 알기도 했었고, 특유의 사투리는 아얘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는 말도 있었다.
이 소설에서는 고풍스런 말투, 구사하기 어려운 어구, 명문 가문에서 자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풍습에 관련된 말들은 매우 낯설어 보였고 그로 인해 처음부분 읽기가 아주 어려웠다. 제재가 과거의 풍속과 관련되었다고 해서 당시 풍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오히려 전 시대의 언어를 있었던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웠지만 그 당시를 좀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글은 전체 8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나는 4편밖에 읽지 못 했는데 …(생략)

나는 지난날 추억어린 모습들은 모두 사라진 낯선 고향과 마주하게 된다. 이런 모습들은 우리 사회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점차 상실되어 가는 전통적 삶의 현장과 피폐하게 변해버린 도시 변두리나 농촌의 변화된 현실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6.25 전쟁으로 시대적 아픔은 화자와 화자의 집안에 엄청난 비극을 안겨 주었으며, 이것은 `나`만의 비극이 아니라, 부침 많은 현대사를 겪어낸 우리 민족 모두의 비극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고향 상실이라는 아픔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한 미국부대에게 쪼들려사는 우리 민중의 모습도 나온다. 미국인들이 지나가다가 버린 음식을 주어먹기도 하고 우리나라 대천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쓰는 모습들이 나온다. 그 때는 비굴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그렇게라도 살려고 했던 사람들이 불쌍했다. 하지만 정말 보면서 답답했고 화가 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러고 있는 우리나라가 생각이 났고, 어떻하면 이런 비참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벗어 날 수 있을지까지 생각 돼었다.
6?25전쟁 직후 충청도의 관촌마을을 배경으로 전쟁과 근대화의 물결에 해체되어 가는 농촌사회의 세태를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고향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고향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또한 산업화 과정에서 겪는 소외, 갈등, 농촌의 어려움 그리고 그 해체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며 동시에 삶의 반성의 계기로 삼고자 하며
우리는 6.25전쟁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렇게 딱히 말할 만한 고향도 있지 않다. 그래서 전쟁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며 고향을 잃었다는 느낌이 어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말할려는 느낌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전쟁의 고통과 그로 인한 피해. 그리고 그런 고향을 생각 하며 떠오르는 고향에 대하 그리움. 나도 앞으로 시대가 변해가면서 지금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또한 앞으로 더욱 심해질 소외와 갈등 속에서 힘들어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 때가 되면 지금 읽은 소설이 생각 날 것 같고, 지금은 읽다 말았지만 시험 끝나면 마저 읽지 못 한 부분까지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