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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롤리타`를 읽고나서
예쁜 벚꽃이 날리는 놀러가고만 싶은 즐거운 봄날, 학기말 과제로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인 세계문학 중 한 권을 선정해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 청천벽력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즐겁게 벚꽃놀이를 가거나,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 일쑤인데, 집 안에 혼자 앉아 책을 잃으라 하는 것은 놀기 딱 좋은 이 좋은 날씨의 나에게는 너무나도 큰 과제였다.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던 중 내 눈에 유독 잘 보이던 신기한 제목의 책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일주일 동안 나의 감성을 자극한 `롤리타`라는 책이다. 롤리타라는 말은 책에서 뿐 만 아니라, 친구들과 얘기를 한다거나, 아니면 뉴스에서도 많이 듣던 이야기였다. 보통 롤리타라고 칭하거나, 로리타라는 말로 많이 칭하는 말인데, 책을 읽기 전부터 알던 뜻은 꼬마 소녀를 좋아하거나 관음증 마냥 몰래 훔쳐보는 아저씨들을 칭한다고 들었다. 이 책 또한 그런…(생략)

을 읽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그런 호기심 말이다. 난 즉시 행동에 옮겨보았다.
벤치에서 소설을 읽고 있으면, 정말 상쾌하다. 봄소풍으로 놀러다니는 친구들 남부럽지 않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우선 시간가는줄 모르고, 롤리타에 빠져들었으며, 마치 소설의 주인공인 험버트와 똑 같은 상황이 되어보니, 소설에 더욱 더 빠져들 수 있었다. 롤리타라는 소설 덕분에 정말 즐거운, 그리고 진부한 책 읽는 습관이 생긴 것 이다.
롤리타라 칭함은 사회에서 별로 좋지 못한 시선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이 범죄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속의 롤리타는 범죄가 아니다. 순수 그 자체이다. 자칫 잘못하면 더러운 이야기가 되기 십상인 아저씨와 소녀와의 사랑은 그 어떤 로맨틱 소설보다도 아름다운 순수한 사랑으로 묘사되어있다. 이 소설의 즐거움은 바로 그 곳에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모두 험버트 편을 들게 한다. 로맨틱 소설 특유의 애틋함이라던가 긴박성이라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상쾌하다. 경쾌하다. 바로 이 것이 로리타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채롭고 다양한 사람들이라는 것 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는 가운데 있어, 조금 더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일관적일 필요성이 있다. 그것을 바로 나는 소설 속의 험버트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그리고 전심으로 소녀를 사랑하며 순수하게 살아가는 험버트. 우리는 사회의 시선이 아닌 개개인을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