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새 먼나라 이웃나라

‘새 먼 나라 이웃 나라’를 읽고.......
언니와 내가 역사지식이 부족하다며 어머니께서 ‘먼 나라 이웃 나라’를 사주셨다. 그 때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가 아니었나 싶다. 언니는 다 읽었지만 끈기가 없는 나는 처음엔 만화라 흥미를 가지다 열 페이지 정도를 읽고 책을 덮어 버렸다. 그리고 그 후로도 가끔씩 책을 폈지만 고작 많이 읽은 것이 50페이지 정도였다. 결국 이번기회에서야 비로소 책을 제대로 읽었다.
세계화 시대인 지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생각 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그 나라의 역사와 종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여행을 하며 어디에 내려서 사진을 찍고 어디가 멋있더라 하는 식의 방법이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아닐 테니깐 말이다. ‘먼 나라 이웃 나라’ 에서는 유럽의 6나라에 대한 역사, 종교, 문…(생략)

이라고 생각하던 나는 모든 것이 어떠한 원인에 의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학교 때 국사를 배우면서 옛날에 일어났던 일을 또 왜 알아야하는지 궁금했다. 그때는 단지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을 하였고 그랬기에 옛날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다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배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들의 역사와 그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그러한 것들을 통하여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관계를 조금 더 현명하게 엮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것은 다만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개인도 역시 그러한 것 같다. 내가 두 갈래로 나뉜 길에 서게 될 때 나는 과거의 경험들을 통하여 하나의 길을 택할 것이다. 따라서 나라의 역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사도 중요하다.
이것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관계이다.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고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느낀 것이 역사란 우연이아니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에는 예외가 있는 가보다. 바로 영웅의 탄생이다. 물론 전 국민들, 부녀자, 노인, 어린 아이 할 것 없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라를 되찾거나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한 명의 영웅에 의해서도 그것이 이루어 질 수 있다. 그 영웅 한명이 모든 것을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일이 그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하리만큼 큰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아마 지금 우리 주변에도 그러한 영웅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또한 우리가 그런 영웅이 될지도 모른다. 옛날의 칼 쓰던 영웅은 이제 머리를 쓰는 영웅으로 변하였고 우리는 저마다 그러한 영웅이 되기 위하여 이 학교에 모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각자 영웅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영웅을 도울 수 없는 사람은 될 수 있다. 영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이 결코 다른 영웅들을 짓밟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문화들을 함께 익히면서 그것들을 비교할 수 있는 힘을 키웠다. 영국이 민주주의가 발전한 것은 이것 때문인데 그에 반해 프랑스는 이러했기 때문에 시민혁명이 일어나는 등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구나....... 이러한 비교를 통하여 더욱 알맞은 우리나라의 길을 찾아 발전시켜야겠다.
우리언니가 이번 해에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관광사를 통하여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그런 여행이 아닌 친구들과 자신들의 발로 직접 돌아다니는, 흔히들 말하는 배낭여행을. 그리고선 언니가 하는 말이 여기저기를 가보며 ‘아~ 여기가 그 곳이구나!’ 하고 말할 수,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먼 나라 이웃 나라’의 내용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또한 프랑스에 가서는 책을 보면서 입맛을 다셨던 요리들을 먹으면서 포크들을 제대로 썼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금은 세계화시대이고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런 때 자기 나라만을 안다는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의 태도이다. 특히나 과학영재 학생으로 뽑혀 이 학교에 들어온 이상 세계적인 무대를 활동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문화를 더욱 더 잘 알 때 자신의 일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우리들의 최종목적인 노벨상에도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말한다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무시하란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는 우리나라에 관한 것부터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고 난 다음에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우리나라를 조금 더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나라를 배우는 것이 곧 우리나라를 배우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다른 나라에 전파할 때에도 그들의 문화를 몰라주고 우리나라의 문화만을 주려는 일방적인 방법으로는 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그들의 문화를 알아줄 때야 비로소 그들도 우리의 문화를 이해해 줄 것이다. 그것이 우리나라 문화를 전파하려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할 때에도 말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