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넘이마을의 개를 읽고 목넘이 마을의 개

목넘이 마을의 개(황순원)
목넘이 마을의 개를 처음 읽었을 때는 소설의 내포된 뜻을 잘 알지 못했었는데 작가를 조사하고 신둥이의 숨은 뜻을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리고 대충 읽어본 소설이 그렇게 큰 뜻을 가지고 있는걸 알고 내심 놀라기도 했었다.
작가를 조사해 보니 황순원이란 작가도 많은 작품을 지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황순원은 평남 대동 출생이다. 1931년 <나의 꿈> 발표 후 문학의 길을 걸었고 광복 후 교직에 몸담으며 <독짓는 늙은이> <학> <별> <목넘이 마을의 개> <소나기> 등의 단편과 <카인의 후예>와 <인간접목> 등 장편소설을 발표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문체와 스토리의 조직적인 전개를 그 특징으로 삼는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목넘이 마을에는 유랑 가는 이사꾼들이 들러 물도 마시고 발도 씻고 가곤 하는데 어느 날 이 마을에 황토에 물들어 누렇게된 신둥이 한…(생략)

<무녀도>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글을 읽고 나서 도대체 이 글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지 못하고 그냥 ‘어느 마을 떠돌이 개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신둥이’ 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게되자 그때서야 소설을 바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한 개 신둥이와 그 개를 도망치게 도와준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민족의 수난을 암시하고 우리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통해 고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함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글을 읽으면 신둥이가 처한 처지를 보니 그 당시 우리 민족이 일제치하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지 생각하니 참 안타까웠다. 비록 광복 후라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일제치하아래 우리민족의 질긴 생명력을 이야기하였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신둥이의 새끼들이 검둥이, 누렁이, 바둑이가 섞여 있는 걸로 보아 작가는 일제아래 우리 나라의 생명력 뿐 아니라 민족이 서로 화합하며 통일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