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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을 읽고나서 무진 기행을 읽고나서

등록일 : 2011-01-30
갱신일 : 20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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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을 읽고나서 무진 기행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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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 기행을 읽고나서

고등학교 때, 내가 뭘 배웠더라? 주입식 교육, 주입식 교육이라고 비판하지만, 그러나 그런 교육 아래서도 기억에 오래 남아 가슴에 새겨지는 그런 것들이 있다. 학원에서 치르는 예비모의고사의 언어영역 지문에서였다. 그 지문은 `무진기행`에서 미친 여자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장면 이였다. 아마, 내가 고 2때였던 것 같다. 고 2때까지, 수많은 언어영역 지문을 보아왔지만, 그 지문처럼 인상깊은 지문은 없었던 것 같다. 그 지문에 담긴 죽음의 모습 때문 이였다, 그토록 그 지문이 인상깊었던 것은. 여타의 소설에서의 극적인 죽음과는 전혀 달랐던,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이상해 보이는 그런 죽음 이였다. 작가의 죽음에 대한 묘사. 그것은 마치 바다모래알처럼 서걱서걱 거리는 그런 느낌 이였다. 그리고는 나는 요번 수업을 계기로 정말 늦게 서야 그 작품의 전체를 읽어보았다. 역시 그 미친 여자의 죽음은 작품의 흐름을 전혀 깨뜨리지 않고 그녀가 죽은 냇가의 강물처럼 자연스레 이야기 숲을 흐르고 있었다. 조금은 처연하게. 물론, 여자의 죽음은 시종 무던하게 진행되는 소설 속에서 그나마 가장 극적인 사건이다.
어쨌든 나는 무진기행에서 미친 여자의 등장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본다. 무진기행에는 여러 가지 인간군상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 살펴보면 이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수학의 교집합처럼 공통되는 일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집합들의 공통분모는 바로 `나`다. 이 여러 인물들은 모두 `나`의 모습이다. `나`의 예전의, 현재의, 과거의, 혹은 미래의. 수줍음 많은 문학소년 박은 `나`의 순수했던 청년시절, 어설프게 바쁜 출세지향주의자 조는 때묻은 시절부터의 현재의 `나`의 행로를 그대로 걷고 있다. 그리고 성악을 전공했지만 목포의 눈물을 불러야만 하는 하인숙은 순수와 비순수를 넘나드는 과도기의 `나`이자 내면의 `나`의 반영이다. `나`는 아직도 순수를 갈망하면서도 다시 서울로 갈 수밖에 없는 여전히 과도기 상태에 있는 퇴락한 부자이기 때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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