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읽고 눈길

눈길
지은이: 이청준
주요등장인물: ‘나’(어머니에게 빚진 것이 없다고 생각함), 어머니(집안의 불행이나 아들을 뒷바라지 못한 것을 모두 자기의 탓으로 돌리는 모성애가 강한인물) 아내(화해를 도달하게하는 매개체 같은 인물)
줄거리: 며칠 쉬어가려 아내와 함께 ‘노인’의 집에 내려간 나는 불쑥 내일 아침에 올라가겟다고 말한다. 노인이 마을에서 지붕개량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집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내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희망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죽고 난후 아들이 이렇게 안좋은 곳에 늙은 노인 혼자서 살게 했다는 다른사람들의 모진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려고 그렇게 생각을 한것이었다.
나는 노인에 대한 빚을 생각하다가 문득 몇십년전 집의 몰락후 옛날 고향집에서 마지막밤을 보냈던 것을 기억해 낸다. 당시 고등학생이였던 나는 집이 팔렸다는 소리를 …(생략)

같이 닦고 쓸고 하며 그 집을 왔다갔다 했던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지붕개량사업마저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아들을 생각해서 하고 싶어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넓은 것 같다.
지금 엄마 생각이 문득나면서 코끝이 찡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