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를 읽고나서 대지

대지를 읽고나서
개학 전 날...
방학과제도 끝냈고 마땅히 할 일도 없어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우연히 책꽂이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지`라는 책만이 눈에 띄었다. 제목도 어디서 들어 본 것 같고, 알게 모르게 호감이 가서 책을 펴 보았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미묘한 힘이 나로 하여금 3일 동안 꾸준히 읽게 한 것 같다.
농부 왕용의 결혼 날이었다.
아버지는 시내의 부호 황가로 부터 아람이라는 여종을 아들 왕용의 아내로 얻어오기로 했던 것이다. 별로 젊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지만 집안 일도 잘하고, 아이도 낳을 것이며 들일도 거들 수 있을 것이었다.
왕용이 아내를 맞이한 날, 그의 집에서는 친척과 이웃 사람이 모인 가운데 피로연이 벌어졌다.
새해를 맞이하여 왕용 부부는 행복스럽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황가를 찾아갔다. 그러고는 낭비로 가세가 기울어져 가는 황가의 땅을 일…(생략)

딱하게도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그는 혁명가가 아니라 단지 한 지방의 군벌에 불과했다.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강력한 군벌의 장군으로 키우기 위해 남쪽지방의 군관학교로 보낸다. 이렇게 하여 이야기는 제3세대의 이야기인 제3부 <갈라진 집안>으로 발전한다.
아들 왕원은 아버지를 등지고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살고 있는 해안도시로 출분한다. 왕원은 거기서 미국으로 유학했다가 6년 후에 다시 조국에 돌아온다. 돌아와 보니, 이미 국민당의 중앙정권이 성립되어 있었다. 그는 신정권 하에서 농민의 생활 향상을 위해 일하로 결심한다.
`이 농부 왕용은 농부의 부지런하고, 성실한 면을 상징하는 것 같고, 작가 펄벅은 중국생활을 해서 그런지 중국의 생활모습을 그럭저럭 잘 묘사해 놓은 것 같고, 작가의 서양 사상과 중국의 동양 사상이 잘 어우러져 어떤 작품보다 감명 깊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