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 을 읽고 무정

이광수의 무정을읽고..
중3의 생활이 끝 나가는 졸업을 앞두고 이제부터라도 논술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걱정에 그 동안 쌓아놓기 만하고 한번도 펴보지 않았던 한국 단편 소설특강이라는 책을 손에 들어보았다.
책 표지를 열자마자 보이는 소설의 제목 ??무정?? ..그리 낮설은 이름이 아니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제목 …
제목만 들어봤지 한번도 그 제목을 가진 소설의 내용은 무엇일지 궁굼해 하지도 않았던 소설이었다.
??어디 이 기회에 한번 읽어볼까나??? 하며..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며 무정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 책의 인물에는 주인공인 진상과 진상이 감옥에서 만나게 된 윤 씨와 민 씨, 강 씨, 그리고 정 씨와 간부들이 나온다.
난 진상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늘 생각만하고 행하지를 못하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면서도 용기가 없어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진상 …(생략)

에서 혼자 글을 만들고 있었나보다. 그렇게 참다가 터지는 날에는 윤씨 보다 더한 굵고도 짧으면서 치명적인 말만한다. 민씨의 새로운 모습을 보며
날 잠시 멍하게 있게할 정도니…
진상이 감옥을 옮기게 되면서 두번째로 만나게 된 강씨와 정씨 이 중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인물은 강씨이다.
하고 싶은말은 모두 하고 불의를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이다. 강씨가 욕심이 많은 정씨를 놀려주려고 그날 저녁에 나온 멸치와 멸치 국물을 모두 정씨에게 주고는 자신이 그 방안에 있는 물을 모두 마셔버렸다.
그리곤 잠들었던 정씨가 목이 매어서 일어나 물을 찾으니 이미 물은 강씨가 모두 마셔버린터.. 목이 말라 고생했던 정씨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나오려 한다. 이렇게 정씨를 골탕먹이는 모습을 보니 더욱 강씨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정씨..
정씨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싫어하는 사람들 중 하나이다.
정씨같은 사람이 일제 치하 때 같은 한국인이면서도 일본에게 잘보이려 무슨짓이든 하는 사람들이었다. 독립운동을 하는 같은 민족을 잡아가고 죽이는 ../
강한 자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약한 자 앞에서는 더욱 강해보이려 하는 사람.
앞에선 아부 떨고 뒤에 가서는 욕하는 사람…
윤씨와 강씨도 나와 같았나 보다.
그들도 나와 같이 정씨를 싫어했으니..
무정을 읽으며 이런 정씨의 모습을 보며 열 냈던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내가 정말 무정이라는 책에 푹 빠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무정이라는 책을 모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개운치가 않다. 그것은 당대의 현실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광수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주인공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난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무정이란 책은 한번 읽고는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책이다.. 한 두 번은 더 읽어봐야 이광수 작가의..숨은 속뜻을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