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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스트리트를 읽고 미겔 스트리트

등록일 : 2012-07-03
갱신일 : 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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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스트리트를 읽고 미겔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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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스트리트

미겔 스트리트는 중남미 캐래비안의 작은 섬나라인 트리니다드가 배경이다. 작가의 인도풍의 이름은 그가 인도계이기 때문이다. 트리니다드는 크리스토퍼 콜럼부스라는 서구인에 의해 1498년 처음 `발견`됐고, (골목 이름 `미겔`에서 짐작되듯) 스페인이 식민지로 삼았다가, (인도계인 나이폴의 선조가 이민한 것에서 짐작되듯) 1797년에는 영국식민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흑인들도 노예로 강제이주됐다. 인종전시장 같은 곳인 셈이다. 때문에 민족감정도 없었고, 반제국주의 운동도 거의 전무했다고 한다.
미겔 스트리트는 17개의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씩 비춰보인다. 1940년대, 세상물정 아직 모르는 소년의 눈을 통해서지만, 13인의 아해가 막다른 골목을 향해 질주하는 이상의 `오감도`에 나타나는 한국의 식민지의 현실만큼이나 `탈출구`를 찾기 어렵다. 이야기는 패배의 군상이다.
양복쟁이 보가트는 양복을 짓지 않고, 목수쟁이 포포는 팔릴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 소년 엘리아스는 시험에 줄줄이 낙방하고, 맨맨은 매번 3표를 얻는데도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꽃불전문가 모건은 집에다 불을 지른다. 좌절한 아비들의 에너지는 규칙적으로 마누라와 아해들에 대한 가정폭력, 아니면 문란한 성, 무분별한 음주 등 자기파괴적인 행위로 나타난다.
희망없는 변두리 식민지 국가에서 이들은 현실을 벗어나고자 제 1세계 문화에 대한 동경을 키운다. 그러나 이들이 접할 수 있는 것은 라틴어처럼 식민지 현실에서 전혀 쓸모가 없는 구닥다리 교과서이거나, 아니면 할리우드 상업영화와 미군의 바짓자락에 뭍어오는 문물로 상징되는 하류문화다. 그래도 이들은 의미있고 멋진 존재로 각인되려 글자 깨나 안다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험프리 보가트니 하는 영화주인공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완벽한 영국식 엑센트를 구사하기 위해 말 한마디마다 정성을 기울인다.
솔직히 뜨끔했다. `한류`가 거세다고는 하지만, 제1세계에 대한 우리의 동경은 여전한 것은 아닐까. 물론 반제국주의 투쟁…(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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