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의 책을 읽고 미덕의 책을 읽고…

미덕의 책을 읽고…
지은이 : 윌리엄 베네트
출판사 : 평단문화사
늪에서 헤어나오다!!!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학문적으로 너무나도 큰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있었고 또 그것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그에 따라 나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내 자신에게 다짐을 했건만 그것은 너무나도 크나큰 늪 이였다. 그곳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이 책은 나에게 큰 자신감과 함께 학문을 대하는 자세를 180도 변화 시켜주었다. 내가 이렇게 말했을 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단지 그 늪 속에서 허우적 거린 정도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나는 그 늪 속에서 너무나도 큰 고통을 겪었다. 마치 실제로 늪에 빠진 사람과 밖에서 그걸 지켜보는 사람의 생각이 다르듯이 말이다.
이 책에는 자기 수양, 책임감, 믿음, 인내 등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도덕적인 이야기들이…(생략)

로 너무 성급하게 나아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문이라는 것은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때도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며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건만 1학기가 끝나고 이 책을 다시 읽은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은 아직도 성급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용기`이다. 이 책 속의 `우리는 할 수 있다`에서는 용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진정한 용기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란 말인가?]하는 물음을 던지는 일종의 건강한 회의주의 같은 것이 신중함과 섞여 있다. 그리고 진정한 소심함은 언제나 [이것은 될 리가 없다]라고 말하는 고질적인 회의주의가 특징적이다.-
세 줄 밖에 안 되는 짧은 구문이지만 용기가 결핍되어 있는 나에게는 용기를 보충해주는 소중한 글 이였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학문에 있어서 상당한 열등의식에 사로 잡혀 있었다. 나는 항상 `이것은 될 리가 없어` 아니면 `내가 그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소심함 이였다.
평소 나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100%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용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라도 용기가 없다면 그 사람의 능력은 100%발휘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는 용기를 가지고 학문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그와 동시에 위의 세 줄의 구문에 있는 중요한 내용을 머리 속에 상기했다. 진정한 용기라는 것은 건강한 회의주의 같은 것이 신중함과 섞여있어야 한다. 용기를 가진다고 해서 그 용기가 일종의 자만심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을 비롯하여 플라톤과 같은 유명한 철학자들의 말을 이용하여 나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 시켰다. 이런 면에서 `잭 캔필드`가 지은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와 성격이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두 책을 비교하자면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는 실제 우리 생활에 일어난 많은 일들을 예로 들었다. 그래서 그 속에는 나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이야기들도 많았다. 그에 비하여 `미덕의 책`은 철학적이고 용기, 인내, 정직, 자기 수양 등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주로 다룬 것 같다.
이제 내 맘속에 더 이상 학문에서의 열등의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개학 일이 몇 일 앞으로 다가왔다. 2학기의 시작. 1학기 때와는 전혀 다른 조급해 하지도 않고 또 학문에 있어서도 진정한 용기를 가진 내 자신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