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이솝우화 토끼와거북이를 읽고 일반독후감 미래의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미래의 이솝우화 - 토끼와 거북이
호시 신이치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농학부를 졸업했다. 1957년 SF동인지 [우주전]의 창간에 참여하여, ‘쇼트쇼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호시 신이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통속성을 배재하고, 구체적인 지면이나 인명 등의 고유명사도 그다지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작품은 세계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읽을 수 있다. 유연한 발상과 사물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 그의 시점은 독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인도한다.
우선 간략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게 된다. 이유는 토끼가 거북이를 느리다고 조롱했기 때문이다. 토끼는 요즘대세가 스피드라고 주장하나 거북이는 스피드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윽고 경주는 시작되고 토끼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러나 갑자기 순찰차가 나타나서 토끼에게 속도위반이라…(생략)

북이는 그 지혜로 경찰에게 청탁을 할 생각을 했고 돈으로 그 경찰을 샀다. 이것으로 보아 현대의 우리와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명 ‘로비’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어디를 가나 로비에 찌들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글은 그것을 풍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이솝우화 - 토끼와 거북이 마지막 글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지혜와 돈만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없겠지? 육체적인 결점 따위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라는 글귀. 정말이지 이 글만큼 요즘 세상을 잘 표현한글은 없다고 본다. 확실히 요즘세상은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세상이다. 돈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돈이 돈을 부르는 세상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돈만 있으면 육체적인 결점 따위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돈으로 육체적인 결점을 가리면 그만이니까. 미래의 이솝우화를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이지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무엇보다 현대의 사회를 너무나 잘 풍자했기 때문이다.
토끼는 경찰에게 끌려가면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토끼는 자신이 속도위반으로 끌려가는 것이 너무나도 어이없었을 것이다. 경기도중 속도위반으로 끌려가다니 그것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란 말인가. 만약에 토끼가 거북이가 경찰을 돈으로 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엄청난 난리가 날 것 같다. 거북이는 돈으로 이긴 경주에서 행복했을까? 돈으로 이긴 경주에서 기쁠 리가 있겠냐만은 거북이는 정말로 기뻤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몸만 믿고 자만하는 토끼를 자신의 지혜와 돈으로 밝아주었으니까. 어찌 보면 거북이는 현대의 사회구성원과 많이 닮아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현대의 우리와 그런 생각을 하니 괜스레 슬퍼져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