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이반을 읽고 바보 이반

책을 읽게 된 동기- 엄마랑 서점에 갔다가 재미있다고 소개받은 책이다.
줄거리- 바보이반은 형 탈라스와 세묜과 함께 산다. 악마들이 너무 착한 이반이 싫어서 세형제를 갈라놓을려고 도전한다. 하지만 어리석고 욕심많은 형들과 비교해 이반이 바보이지만 그들과 다른 순진함과 정직성 성실함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악마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감상-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바보 이반」을 나를 포함한 세계 독자들에게 전해준 톨스토이에 대해서 모르는 초등학교 시절 이였다. 톨스토이, 그는 러시아의 대작가라 불릴 만큼 수많은 작품들을 쏟아냈다. 단편선만 해도 2권일 정도로...... 이 책을 처음 눈으로 접했을 때는 그림과 책표지가 유독 그 많은 책들 중에 시야에 들어왔을 때였다. 그 시절에는 그림 많고 글씨 크고, 동화책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들을 좋아했던 터라, 지금 생각나는 건 바보 이반이 악마를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생략)

게 감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반이 일을 열심히, 악마들의 괴롭힘과 방해에도 농기구를 손에 때어놓지 않는 그런 인내심과 끈기, 성실함에 반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과 나는 지금도 집중력과 끈기가 없는데 바보같은 이반은 이런 좋은 점이 있으니 바보 보다 더 못한 거라고 당당하게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다. 사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조금이나마 읽어본 적이 있는데 대작가라서 그럴까? 내용이 많이 어려운 거 같아서 포기했었는데, 이반을 다시 읽어보니 톨스토이의 따뜻함과 종교관도 담겨있는 거 같은 생각도 들어 ‘바보 이반’을 읽으며 생겼던 따뜻한 감정을 옮겨서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들도 마음으로 담아내고 싶다.
이반이 가꾸는 나라는 이반과 같은 바보 국민들과 함께 사는 나라 같았다. 다른 나라들이 쳐들어와 아무리 짓밟아도 “당신의 나라는 매우 가난한 모양이군요. 곡식은 얼마든지 더 싣고 가세요. 우리는 다시 농사를 지으면 되니까” 라는 동정의 말을 주며 바보 같지만 자신보다 남을 우선하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주는, 세계나라들이 원하는 행복한 국민들 이였다. 지금 만약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상을 받을 만 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는 건 도무지 보기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나라도 이런 말은 꺼내지 않고 눈치만 슬슬 보다가 조금 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매달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정말 바보 이반은 바보가 아니라 너무 착하고 단순하긴 하지만 성실한 왕이다. 왕인데도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댔기 때문이다. 그는 왕이라고 특별한 대접을 받지도 않았으며 국민들과 똑같이 밥을 먹고 일을 하며 국민들에게 친숙하고 부지런한 지도자였다. 세상에 이런 왕이 있다면 우리가 볼 때는 어리석다고 막 욕을 해대겠지만 그 뜻을 아는 훌륭한 사람들은 옳은 일이라고 칭찬해주며 감명할 것이다.
‘바보’ 이 말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안 좋은 말이라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말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는 제목을 보고 바보라는 말에 웃어 단적 이 있었는데 고개 절로 숙여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보는 이익을 따지고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선의 마음으로 가득찬 정말 착한 바보이다. 자기보다 남을 아는 그런 바보, 그런 바보가 되기는 참 힘들다. 나도 하루가 시작되면 그런 바보가 되겠다고 결심하지만 누구나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악한 본성을 떨쳐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생각이지만 톨스토이는 그런 바보를 그려냄과 동시에 약간의 종교관도, 덧붙임으로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것 같다. 우리모두에게 그런 바보가 되어보라고......
바보 이반의 이야기는 자신의 착함과 성실함을 드러내면서 이 세상의 악마를 하나 하나 없애면서 이반의 행복과 동시에 그 나라 사람들의 행복도 하나씩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악마가 사라지면 행복이 찾아오면서 우리의 마음을 온통 선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더불어 책을 읽는 독자인 나 같은 사람들도 마음전체에 지능적으로 모자란 바보보다는, 마음전체에 선으로 가득 퍼진 그런 바보가 되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