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빛나는을 읽고 반짝 반짝 빛나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말이 틀린말은 아닌가보다.
난해하다..도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쉽게 읽혀지고
한장한장 빨리 넘어간다.
그런데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책 제목을 이라시와 야스오 의 시에서 빌여왔다고 했는데.
그 시를 두번이나 읽어봐도 도무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통 감이 잡히질 않는다.
아무런 연관성없이, 단지 제목만을 따온건가?
그렇다면 굳이 시를 "작가의 말"에 올릴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솔직하게 말하면.사랑을 하거나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만용입니다.
그런데도 그런것을 하고마는 많은 무모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읽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작가의 말이다.
사랑을 하는것이 무모한 일이다..?
불…(생략)

키를 건넨다.쇼코가 싫어하는 행동은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면서도 곤은 만난다.
곤과는 헤어질수 없다고 당당히 쇼코에게 말한다.

곤은 무츠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도통 모르겠다.
무츠키가 없을때도 스스럼없이 무츠키와 쇼코의 신혼집에 놀러가
쇼코와 아무 격 없이 지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우리의 상식으론
도대체가 이해불능이다.
아니.이해를 바라고 쓴 책이 아닌것 같다.
이런것도 사랑의 한 단편이라고 보여주고 있는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고,생각하는 사랑은 한마디로 "소유"이다.
"소유"하려하기 때문에 구속이 되고, 그 구속이 싫어
싸우게 되고, 다툼이 잦아져서 결국에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곤 또다시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을 한다.

나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다.
물론 내가 소유욕이 강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지만.
쇼코처럼 태연할 순 없다.
혹 쇼코가 태연할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무츠키의 애인이 곤이라는 남자이기 때문이었을까?
어떻게 그렇게 곤과도 사이좋게 지낼수 있는지.
무츠키를 사랑하기에, 무츠키가 사랑하는 사람까지 사랑하는것일까?

옮긴이의 말중에
"남편의 애인의 머리를 빨간 리본으로 장식하여
선물이라고 내미는 아내의 사랑 감각이 어떻게 반짝 반짝 빛나지
않을 수 있겠어요.."라고 한다.

옮긴이는 쇼쿄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과는 다른
또다른 사랑이라고 느낀 모양이다.

쇼코와 무츠키의 신혼집 바로 밑집에 곤이 살게 된다.
이젠 셋이서 오손도손 살 모양이다.

내 기준에서의 사랑.에쿠니가오리기준에서의 사랑.
어느것이 더 옳고 그른것이라고는 절대 따질수 없겠지만.
한가지
나도 쇼코의 태연함을 배우고싶다.
사랑하는 사람의 여러가지 행동들을 태연하게 사랑(?)으로
보둠아 줄 수 있을, 무감각을 가장한 태연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