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을 읽고 백년동안의고독

“백년 동안의 고독”은 아주 이전부터 꼭 읽어 보려고 했었지만 최근에서야 겨우 읽어볼수가 있었다.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이기도 하고 왠지 제목도 아주 멋지고 철학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아주 어려운 책일거라 예상을 하고 서점에서 사가지고 와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예상대로 500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분량에다가 글씨도 깨알같이 작은 글씨라 속으로 읽기가 참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이 책에 빠져들기 시작하자 처음에 했던 생각 따위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완전히 이 소설속에 몰입해 버리게 되었다.
책을 다 덮고 나서는 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해야할까?
이 소설은 5대에 걸치는 긴 이야기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그저 짤막한 이야기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고 동시에 그 속에 너무나 많은 것들이 들어있어 어안이 벙벙하기…(생략)

리엘 마르케스가 내게 말해준것은 그런 것들은 결국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긴 이야기가 끝나고 느낀 허무함 덕분에 나는 다시 한번 이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을 다시 한번 약간은 몽환적으로 반추해보고는 왠지 슬퍼지기까지 했다.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그들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얻은 것이 하나 있다면 누구나 맞게 되는 이 세상에서의 죽음이었다.
긴 이야기 속에 그 당시의 사회상은 물론 사람의 욕망과 그 결과들까지 담아낸 이 이야기는 내게 앞으로도 많은 의문들을 던져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