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일지를 읽 나서의 독후감 백범일지를 읽고나서

Report
(백범 김구의 리더쉽과 성공요인 조사분석
)
<백범 김구>
저는 이번 리더십 연구 인물로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을 선정하였습니다. 일제 식민지 하의 암울했던 시절 갈곳을 잃고 헤메던 백성들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자신의 지성과 감성을 총동원하여 백성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냈던 그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대표인물로 손꼽힙니다. 서번트 리더십 이란 가장 낮은 위치로 자신을 귀속시키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조직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궁극적으로 조직을 리드하는 철학을 가르킵니다. 자신을 낮추고 백성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며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였던 지도자 백범 김구에 대해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아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사진 <백범 김구>
백범 김구 선생은 1876년 8월 29일(…(생략)

그의 어릴적엔 여느 아이들처럼 억지가 센 장난꾸러기 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가지가지 색깔의 물감을 가지고 나가 시냇물에 풀어놓기도 하였고, 엿장수의 가위 소리에 혹하여 멀쩡한 숟가락을 동강내 엿을 바꾸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또 여러 아이들이 패를 지어서 선생님을 때리자 화가 나서 칼을 들고 나가 맞서다가 결국엔 칼도 빼앗기고 흠씬 얻어맞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얼굴은 우둘투둘한 곰보자국이 있는데 이는 어렸을적 천연두라는 병을 앓아 생긴 흉터라고 합니다. 그런 그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의젓하여 졌으며 열두살이 되던 해에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과거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양반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양반이 되기 위해 어려운 집안 형편속에서 몇 년 동안 열심히 글공부를 하여 과거를 보러 갔지만 막상 과거장에 가보니 돈만 많으면 과거도 벼슬도 돈으로 사고 급제도 한다는 것을 본 후 양반이 되겠다는 마음을 접고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점쟁이가 되기 위하여 관상학, 역학 등의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관상을 열심히 공부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손금이며 관상을 자세히 뜯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어디 하나 좋은 곳은 없었고 실망 그 자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책 속에 한 구절이 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사람은 얼굴이 좋은 것보다 몸 좋은 것이 낫고, 몸이 좋은 것 보다 마음이 좋은 것이 낫다.’ 그는 관상학 공부를 하면서 공부를 잘해서 과거에 합격하고 벼슬하여 천한 신분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밖을 가꾸는 외적 공부와 마음을 닦는 내적 공부를 하여 사람 구실하는 마음 좋은사람(호심인(好心人))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1893년 그의 나이 열여덟에 양반이나 천민이나 지위의 높낮음이 없이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사상을 가진 동학에 입도하게 됩니다. 동학은 민족의 주체성과 도덕관을 바로 세우고 국권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새로운 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1860년 최제우에 의하여 창도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신종교입니다. 동학에 입도후 그는 이름도 ‘창수’라고 바꾸고 동학교리를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활발히 포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때 수 백명의 사람을 동학에 믿도록 한 공을 인정 받아 18세의 어린 나이로 한 지역을 책임지는 접주가 되었고 당시 나이가 어리다하여‘애기접주’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1894년 9월 황해도에서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자 그는 선봉장이 되어 해주성을 공격하였지만 제대로된 군사훈련을 받지 못한 터라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에 후퇴하게 되었고 안중근 의사의 아버지이신 안태훈 진사의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이또우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와 알게 되었으며 인생의 참 스승을 만나게 됩니다. 안태훈 진사의 부인과 본관이 같아 그 연으로 그곳에 머물고 있던 조선 후기 성리학자 중의 한 명이었던‘고능선’선생님을 만나 학문도 배우고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을 가르침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 해에는 일본의 암살자들이 경복궁에 침입하여 우리 나라의 왕비인 명성황후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상투를 잘라야 한다는 단발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에 분개한 그는 중국에 건너가 의병에 참가하였고 1896년 중국인 친구를 만나 새로운 계획을 새우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도중 ‘치하포’라는 나루터에서 조선인으로 위장한 일본군 중위를 처단합니다. 그리고는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내가 이놈을 죽였노라. 해주 텃골 김창수’라고 글을 쓴뒤 널리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도망하라고 하였지만 왜놈이 궁궐에서 왕비를 죽였으며 나라가 위태롭다는 것을 백성들이 알아야 힘을 합해 나라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후 그는 인천 감옥으로 잡혀가 고문과 조사를 받게 되었고 결국 사형이라는 형벌이 결정 되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동안 서양 문물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읽게 되고 우리것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서양의 것이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게 지배당하는 것은 배우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하고 감옥의 죄수들부터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사형 날이 되었고 그의 이름이 호명되었지만 그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고종 임금의 특별한 명령으로 사형이 중지되었고 사형은 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의 리더십 유형중 하나인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군 중위를 처단하고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았음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동포에 대한 애정 등으로 죄수를 가르치는 등 그의 감성에 의한 살신성인 정신에서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898년 그의 나이 스물셋이 되던 해에 그는 감옥 속에서 만난 몇몇 죄수들과 모의하여 탈옥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를 풀어주고 싶어도 일본 사람들이 간섭하여 풀어주지 못하게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이대로 죽는다는 것은 왜놈들만 좋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감옥이 어수선한 틈을 타 감옥에서 탈옥을 하게 되었고 집으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피신도 하고 세상구경도 할 겸 이리저리 방랑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계룡산 갑사에서 만난 선비와 함께 마곡사에서 생각 끝에 스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원종’이라는 법명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집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버님의 병세가 위독하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서 피를 내어 입에 넣어드리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였지만 결국 아버님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1911년 총독을 암살하려던 안명근 의사가 거사전에 미리 잡히자 김구 선생님도 관련자로 체포되었습니다. 안명근 의사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인데 이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애국지사들이 잡히고 말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은 악랄한 고문을 당하였으며 결국 17년형을 선고 받고 다시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이름을 ‘구(九)’로 고치고 호를 ‘백범(白凡)’으로 짓게 됩니다. 17년 형은 7년으로 감형이 되고 그의 나이 39세가 되던 해에 가석방 되었습니다. 그 후 농민계몽운동에 힘쓰며 독립을 위해 고심하던 그는 1919년 3.1만세 운동 열풍이 일쯤 중국으로 넘어가 여러 사람들과 임시정부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안창호 선생을 찾아가 임시정부의 문지기 노릇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사람들은 그를 경찰의 우두머리 격인 경무국장을 권하였고 여러 차례 사양 끝에 결국 경무국장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의 가장 대표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 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문지기처럼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위치라도 희생과 봉사를 하겠다라는 의지가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과 어려운 일도 직접 행함으로써 조직원들로 하여금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고 움직이게 하는 리더십이야 말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르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리더십 성향은 그의 이름에서도 알수 있는데 이름인‘구(九)’자의 숨은 뜻도 열 사람이 있으면 자신은 아홉 번째 순서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써 자신이 가장 아래에 있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임시정부의 사정은 점점 나빠졌고 국내에서 몰래 돈을 보내주던 사람들은 일본의 감시가 심해지자 돈을 보내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 둘 독립운동에서 멀어졌지만 그는 동포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끼니를 이으면서 자리를 지켰으며 그는 내무총장을 거쳐 임시정부의 우두머리인 국무령, 주석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또한 ‘한인애국단’을 조직하고 독립투사를 키워 냈으며,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이 조직의 대표적인 단원입니다. 일본은 점점 중국 안으로 쳐들어 오기 시작했고 임시정부는 상해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며 지속적으로 독립군을 훈련시키고 일본의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계속 활동을 전개 하였습니다. 그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독립운동 단체를 하나하나 묶어 나갔으며 이때 일본 경찰에 매수된 우리나라 사람에게 총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임시정부의 사정이 나빠졌음에도 조국 해방이라는 목표를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오히려 독립투사를 키워 독립운동에 불을 붙인 김구 선생은 국민에게 조국 해방이라는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한 방향으로의 정렬을 통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동기를 유발케 하였으며, 그의 빼어난 인품과 신뢰성은 사람들로 하여금 존경과 신뢰를 우러나오게 하여 그를 따르게 하는‘원칙중심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0년 김구 선생님은 광복군을 조직한 후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일본이 치르고 있는 전쟁의 흐름이 점점 열쇠에 부딪혀 가고 있었고 이 틈을 타서 연합군과 합세하여 우리 손으로 나라를 되찾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이 전쟁에서 패하고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였고 그 해 11월 일흔의 나이에 조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걱정대로 조국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다른 국가의 간섭을 받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승만을 내세워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세울 것을 계획하고 추진하였지만 김구 선생님은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나라를 두 동강 같은 겨레가 서로 전쟁을 하고 말거라며 강력히 반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뜻에도 불구하고 결국 남한과 북한은 각각 단독정부를 세우게 됩니다. 1949년 6월 안두희라는 육군 소위가 선생님을 만나 뵙겠다고 찾아왔고 비서가 선생님의 방으로 안내하고 나온 사이 총소리와 함께 큰 별은 지고 말았습니다. 김구 선생님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임시정부를 세우고 독립군을 훈련시켜 나라를 되찾으려 하였고, 병세가 악화된 부모를 위해 자신의 살을 자르고 피를 내어 돌봄으로써 효를 다하였으며, 무지한 백성을 가르치고 겨례를 사랑함으로써 충효예에 대한 가치를 중히 여겨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따르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가‘가치중심적 리더십’을 발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김구 선생님에게는 여러가지 유형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리더십 중에 서번트 리더십이 강하게 발휘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으로 하찮은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잇속 때문이 아닌 진정으로 나라와 겨례를 위해 몸바쳤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진심으로 그를 따르게 했던 것입니다. 비록 그의 손으로 조국 해방을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그리고 남과 북의 분단을 막지는 못하였지만 분명 그의 뜻은 오늘날 까지도 숨쉬며 이어져 가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