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를 읽고 빈처

빈처를 읽고
이 소설의 제목을 작가 현진건은 왜 빈처라고 지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은 뒤 가난할 빈의 아내 처로 가난한 아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왜 소설의 제목을 가난한 아내라고 지었는지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알수가 있다.
소설의 내용은 간략하게 이렇다. 주인공 나는 결혼한 후 일본에 유학까지 갔다왔지만 돈을 벌지 못하는 무능력한 작가이다. 한마디로 무명작가.지금도 무명작가하면 월세방에서 자그마한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을 피며 고뇌하며 소설을 쓰는 모습이 떠올른다.
1920년대도 이보다 더 심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소설을 쓴다고 전혀 일을 하지 않고 아내에게 얻혀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다. 하지만 아내는 내색하지 않고 집에 있던 좋은 물건들을 전당포에 잡혀서 근근히 생활을…(생략)

나는 무명스타가 레드카펫을 밟는 생애에서 가장 긴 길이라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그리하여 나는 아내의 친정집에 들어갔지만 나에게 인사을 건내주는 사람은 처형 한 사람 밖에 없었다. 그의 기분이 어땠을지 알만하다. 여기서 처음 등장한 처형이라는 사람은 돈을 많이 버는 남편이 있어 사치을 하고 살지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 때문에 사는게 힘들어 사치을 하는 1920년대 물질만능주위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날 처형이 아내에게 줄 신을 사와 아내에게 선물로 주었다. 처형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진심으로 아내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처형의 이야기을 듣고 나와 그의 아내는 가난하지만 서로 돕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돈 보다 더욱 가치있는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는 요즘 아무리 사람들이 돈이 중요하다는 물질만능주의 시대라고 하지만 가족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바로 사랑이 없다면 돈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 소설은 1920년대의 이 시대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어 1920년대의 생활이 어때는지 우리는 나을 통해 생활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