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를 읽고 빈처를 읽고…

빈처를 읽고…
저자 : 현진건
출판사 : 청목사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 작품의 주인공 `나`는 일개의 무명의 작가다. 그에게는 착한 아내가 있다. 이 작품은 그 착한 아내가 자신의 저고리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모본단 저고리... 주인공 `나`의 아내는 아침부터 자신의 저고리를 찾고 있었다. 이 주인공은 살림이 좋지 않았다. 무명 작가였던 그에게는 한푼의 수입이라는 것이 없었다. 그의 생활이란 아내가 가구나 옷가지들을 전당포에 맡기어 얻어 쓰는 돈들로 꾸려졌다. 아내는 또 옷가지를 맡기고 아침거리를 장만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뒤늦게 아내가 찾던 그 저고리 마저 저번 인천 사는 형님이 오시던 날 전당포에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점심때가 지나서 한성은행에 다니는 친구 T가 찾아왔다. 다른 친척들은 주인공과 발을 끊고 살았지만 T만은 자주 그의 집을 방문했다. 주인공과 동년배인 T는 성실하고 공손하여 자…(생략)

내가 남에 비해 초라해 보인다면 슬플 것이다. 처형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 하지만 처형의 남편은 술만 마시고 오면 처형을 때리곤 했다. 그래서 처형은 남편이 없는데서는 마구 욕하고 다닌다. 퍼런 한쪽 눈을 달고 다니면서 말이다...
우리는 행복의 척도를 물질로만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물질적인 풍요가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질이 모든 것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학교 때의 나의 꿈은 게임기획자가 되는 것이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교수쪽으로 권유를 하셨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씀 드렸다. "라면 한봉지를 끓여 먹고 살아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다고.".
지금의 나는 현실적이 되어 있다. 무엇이 장래성이 있는가를 심각하게 따져보기도 한다. 그때의 철없다고 할 수도 있는 모습...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것이 하나의 유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러브하우스에서 웃는 사람들처럼, 내가 어떤 길을 걷던 간에 그 주위에 악취가 풍긴다고 해도, 웃을 수 있는 마음.. 그것이 행복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