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를 읽고

- 빈처를 읽고 -
요즘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돈이다. 돈에 의해서 삶의 수준이 결정되고 돈에 의해서 사람들의 무리가 나뉜다는 것은 사실이다. 돈 있는 사람들은 나라를 주무를 수 있고 돈 없는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한 뒤에 다리나 주물러야 한다. 요즘처럼 돈이 강조되고 있는때에, 물질적인 가치가 중요시 되는 사회에서 정신적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과연 어떠할까?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린 후에 정신적인 풍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 할 것이다. 하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없어도 따뜻한 감정 -믿음, 소망, 사랑 등.- 이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문제에 답을 제시 해 주는 것이 현진건의 ‘빈처’이다.
주인공이 가난한 소설가이기 때문에 그가 사랑하는 아내마저 물건을 잡혀가며 끼니를 이어가는 가난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믿고 잘 될거라고 말해…(생략)

땅을 살 수 있는 돈이 있어도 이것들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행복한 인간의 삶이 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였기에 지금까지 돈에 집착하는 나에게 약간의 회의마저 느껴졌다.
솔직히 지금까지는 돈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아내가 보여주는 믿음만으로도 충분히 부자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그렇다고 물질적인 풍요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 전에 정신적 풍요가 우선순위라고 생각된다. - 살고 있는 점을 보고 사고가 좀 달라졌다. 가치전도현상이 팽배한 시대이다. 물질과 정신. 이 둘중에 과연 어떤 것이 더욱 더 중요한 목표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