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풍경 사람 풍경

사람 풍경
이 책의 작가 김형경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이 책 속에서는 심리 치료나 심리학에 관한 많은 내용과 지식이 나온다. 그녀 자신이 그런 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소설 속의 주인공을 통해서만 했던 심리탐구를 자신으로 옮겼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과거와 그 과거로 인해 현재의 이런 성격의 자신이 형성된 이야기.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폐허를 가지고 있다. 유년시절의 쓰라린 아픔이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든 사람들은 아픔의 씨앗을 가지고 산다. 사람들은 슬픔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출한다. 분노, 우울, 좌절. 심지어 웃음으로 포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읽기 힘들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아픔을 표현하고 치유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자신의 기준으로 대상을 바…(생략)

쓰라린 상처를 품은 채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더욱더 고귀하고 멋진 삶일 것이라고 말이다. 인간은 모순이다. 그러한 인간으로 이뤄진 세상이 아름다워야 정의로워야만 한다고 믿는 그 사람이 바보다. 세상은 더럽고 추악하기에 더욱 아름답다. 김형경은 그것을 말하고자 한다.
모순 가득 찬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인가는 내 평생의 숙제가 될 것이다. 내가 어떠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든 어떠한 사람과 만나 관계를 맺든지 간에 말이다. 어쩌면 상처를 입고 치유하고 하는 일을 평생 반복하며 살아갈 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어느 순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잖아.?? 바보스러우니까 사람다운 것이다.
사람의 심리라는것이 하나가 아닌것이 참 다행이다. 흑백처럼 그랬으면 난 아마도 돌아버리는쪽이 되었을것 같다. 가장 힘들었을 그시기를 현명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색하기는 하지만 잘 견디어내고 치료의 과정까지하고 자기를 찾는 과정이 무척 어려웠을것이다. 이런 짧은 위안으로 힘이 되지는 않겠지만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