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손님과 어머니

사랑 손님과 어머니
저자 : 주요섭
출판사 : 소담
이 작품을 읽게 된 동기는 주요섭의 문학 작품을 보다가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에 읽게되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글 속에 나오는 아저씨와 옥희 어머니의 행동에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재미는 있는것 같았다. 어린 아이를 통해보는 어른들의 사랑의 표현감정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하려 한다. 옥희는 스물네 살에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옛 친구인 아저씨가 옥희네 집에 하숙을 하게 된다.
옥희는 아저씨를 처음 보았지만 왠지 아저씨가 마음에 들어서 어쩔 줄 몰라 촐싹된다. 옥희는 어머니에게 가서 아저씨가 같이 사니까 좋다고 어머니께 말하지만, 어머니는 촐싹되지 말라고 옥희를 야단을…(생략)

를 타고 멀리 가버린다. 아저씨가 떠나고 난 뒤, 어머니는 옥희가 준 꽃을 버리고는 옥희를 바라본다.
이렇게 이야기는 결말 없는 끝이 난다. 이 이야기 속에는 유교적인 윤리와 도덕이 지나치게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장면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유교적인 윤리와 도덕 때문에 자신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린 옥희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실로 안타까움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달걀이나 손수건, 그리고 봉투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소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저씨와 어머니가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유교적인 도덕과 윤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얼굴을 직접 보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옥희를 통해 느끼는 마음만을 간직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
이 글은 인간의 본능을 극복하려는 강렬한 의지를 의식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자연주의 사상을 극복하려는 리얼리즘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글은 결말이 없는 아쉬움 속에서 끝이 났는데 독자들의 각자의 상상으로써 마무리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나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옥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아쉬웠고, 결말이 없이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약간의 허탈함과 실망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