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중 자객열전을 읽고 사기자객열전

역사는 자객의 손에서 다시 쓰여진다!!!
(사마천의 『사기中』??자객열전??을 읽고...)
자객열전을 읽으면서 현재의 자객(=??Killer??), 즉 내가 생각하는 자객의 이미지와 사마천의 사기에 나타나는 자객은 이미지가 전혀 상반된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 영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킬러(자객)는 다소 광적이고 살인을 좋아하며 물질적인 욕심 때문에 인의를 저버리고 살인을 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킬러라고 하면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사마천에 사기에 그려진 다섯 자객은 남달랐다.
조말(曹沫), 전제(專諸), 예양(豫讓), 섭정(?政), 형가(荊軻) 등 이 다섯 자객은 현재의 자객의 뜻을 뒤업어버릴 정도로 자객에 어울리지 않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었다. 자객이란, “주군(主君) 또는 고용주를 대신하여 그 원수를 죽여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사기에 나오는 자객들은 이 동양의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생략)

살하러 떠난다. 아쉽게도 형가는 진시황의 면전에서 칼을 휘두르고 거의 암살에 성공할 뻔했지만, 운이 안 따라주어서 암살은 실패로 돌아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형가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연나라를 위한 대업을 이루기 위해 진시황을 암살하려 했던 것이다. 이미 한번 떠나면 돌아올 수 없고 성공하여도 실패하여도 죽음뿐인 자객에게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위했다는 것이 위대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만약 진시황이 형가에게 암살되었다면 역사는 새로이 적혀졌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진시황은 중요한 인물이었고, 형가가 암살에 실패이후 연나라는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된다.
오늘날에 사람을 상처 입히거나 죽이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또 그러한 일을 저질렀을 때는 법으로 그것에 타당한 벌을 받게 된다. 형가가 살았던 시대도 그러한 법이 있었고, 사마천이 사는 시대도 그러한 법이 있었다. 하지만 사마천은 형가를 범죄자로만 보지 않고 영웅을 보는 시각으로 형가를 바라봤다. 그는 단순한 살인자가 아닌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열사 정도가 사마천에겐 딱 적당한 시선이었는가 보다. 불려지기는 자객이라고 하였지만 문인이 붓으로 자신의 의지를 말하는 것과 형가가 진시황을 칼로서 암살하려고 했다는 것이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실패로 끝나 목숨이 모래알처럼 흩어진다고 할지언정 후세에 그 대의를 칭송하여 영웅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