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너도 하늘말나리야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 책의 주인공은 미르, 소희, 바우 이 세명의 아이이다. 미르는 이혼한 부모에 대한 불만에 힘들어 가시돋힌 엉겅퀴가 된다. 새로 옮겨 심어진 꽃은 뿌리를 내리느라 시들어 버리듯 미르는 자신을 향해 내밀어지는 소희와 바우의 손을 거절한다.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재혼하여 떠나가고 할머니와 둘이서만 살아가는 소희는 지나치게 어른스럽다. 그래서 마음을 드러내며 투정 부리는 미르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선택적 함구증을 앓는 바우를 동생처럼 보살피기도 한다. 바우는 소희를 하늘말나리라 한다. 다른 나리꽃과 달리 하늘을 향해 꽃을 피우는 하늘말나리를 닮았다 한다. 바우의 아버지는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한 애틋한 정을 버리지 못한다. 꽃과 잎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인 상사화를 엄마의 무덤가에 심어둔다. 그러는동안 바우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해 선택적 함구증을 앓게 된다.
이 책…(생략)

민했다. 처음 책을 집은 순간부터 책을 읽는 내내...그리고 깨달았다. 나에게도 하늘말나리라고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준것일지도 모른다고. 지금까지 난 행복한 가족 사이에서..어리광부리면서 지내왔다. 그래서 가족들의 아픔이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무심하고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온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엔 어린나이에도 어려운 가정 형편에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빠엄마의 이혼으로 미움을 달고 모난 성격을 보이는 미르...엄마아빠가 안계셔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지만 씩씩한 소희...엄마를 일찍 잃은 슬픔으로 말을 하지 않는 바우..이 세아이를 통해서 아픔과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이해`라는 말을 알기에는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동감하고 감싸주면서 그렇게 서로의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을 보면서 피는 하늘말나리꽃! 세아이는 그런 하늘말나리꽃을 닮았다.
하늘말나리꽃. 나도 하늘말나리꽃을 닮고 싶다.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에게 하늘말나리꽃이 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어려운..그들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