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로야 고마워 다이고로야 고마워

다이고로야 고마워
여느때와 같은 어느날. 난 인터넷을 하는도중 내 메일을 열어봤다. 메일에 영풍문고에서온 매거진이 있었는데.. 우연히 장애인 원숭이인 다이고로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되었다. 발간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베스트샐러에 당당히 올랐다는 데에도 손이 닿았지만.. 예전에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읽어서 얻은 감동을 다시금 느낄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도 읽게되었다. 글쓴이 오타니준코는 사진작가이다. 그는 숲속에서 사진촬영중에 종증 기형인 원숭이 다이고로와 처음 만나게 된다. 다이고로는 팔, 다리가 단 하나도 없고 다만 앞다리쪽에 약간의 팔꿈치(?) 같은것이 나왔을뿐이다. 오타니준코 아저씨는 어미마저 버린 그 가녀린 원숭이를 자기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그 원숭이는 길이 17cm에 무게는 300g정도 나가는 정도의.. 그야말로 너무 세게 안으면 뼈가 다 으스러질것 같은.. 그런 가녀린 몸을 가진 불행한 원숭이였던 것이…(생략)

학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나? 너무 부끄러워지는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장애인에 관한 프로그램을 TV에서 많이 방영하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는 장애인에관한 사회복지시설이 선진국에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것은 곧 우리나라사람들의 장애인에대한 편견이 아직, 선직국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장애인은 자신의 신체적 불만족으로 고통받는것이 아니라. 눈빛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편견이다. 사실 나도 이렇게 글을 쓰지만.. 부끄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사회의 흐름이라 할수 있다. 장애인을 이상한 눈으로 볼수 밖에 없는 사회. 하지만 근본적이 문제는 우리들 개개인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결국 다이고로는 그런 차가운 사회속의 따뜻한 보금자리 속에서 조용히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 짧은 생이 수많은 독자에게 남기는 것. 사람도 아닌 작은 동물이 이 험한 세상에서 강한 생명의 의지를 갖고 하루하루를 성장했다는것이다. 팔다리도 없는 그 어린것이 일어설려고 인형을 붙잡고 일어섰던일. 걷지를 못하고 굴러다니는 모습.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것은 이렇게 삶에대해 의지를 보이는 다이고로의 짧은 생이다. 그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그 하루하루가 어려웠겠는가. 일이 잘풀리지 않을때 "죽겠네, 죽겠네." 하는 우리들의 생활태도. 이건 분명히 반성하고 넘어갈부분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삶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살아가는가? 나 자신은 과연 얼마나 `장애인`이란 말을 인식하고 살아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