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평소에도 한국의 근현대사, 특히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관심이 많던 나는 우연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핵개발 계획과 그것을 둘러싼 엄청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다는 내용이 나로 하여금 이 책에 빠져들게 하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권순범 기자는 13년 전에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있었던 교통사고에 의문을 품게된다.권 기자는 그 교통사고는 한국의 핵물리학자 이용후 박사를 없애려는 미국의 음모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기서 권 기자는 이 사건을 둘러싼 엄청난 내막들을 파헤치게 되고 결국 청와대의 석상에서 플루토늄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남북한이 합작으로 핵폭탄을 만들게 되고 마지막에는 결국 우리나라를 부당하게 침략한 일본에 이 핵폭탄을 투하하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나서 정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전…(생략)

각한다. 박 대통령은 항상 자주 국방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서 어느 정도는 박 대통령의 핵개발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유추를 하게 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은 내 생각이다.
내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권 기자가 이용후 박사의 얼굴을 떠올리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권순범 기자도 항상 걷어차이고 밟히던 우리 민족이 주체적으로 핵을 개발하여 일본에 투하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이용후 박사를 떠올?면서 우엇인가 끓어오르는게 있어서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렇다. 나도 역시 그 장면에서 한민족이라는 동질감으로 비슷한 것을 느꼈다. 항상 선하게만 살아온 우리 한민족이다. 절대로 타국을 먼저 침략하지도 않았고, 타국의 부당한 침략에는 맞서서 용감하게 싸웠다. 고구려는 당나라와 수나라 등 여러 강대국의 침략에 현명하게 대응했고 고려의 삼별초는 몽고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웠다. 또한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국민들 모두가 합심해서 위기에 맞섰고, 그때마다 우리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국민달러 87달러에서 지금은 만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1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흔히들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그런 경제 성장을 이룩했던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고 그 중심에는 한국인이라는 훌륭한 민족이 있었다. 정말 그 시대에는 우리국민 모두 개미처럼 일했고 전태일 분신자살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결국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오늘의 성장을 일구어냈고 88년 서울올림픽, 2002월드컵등을 치루면서 이제는 정말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당당히 자리잡게 되었다. 나는 정말 이 모든 것들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정말, 정말로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은 정말 민감한 사안을 소설로 잘 그려냈다는 점과 한국인의 공통된 정서를 잘 반영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로서 군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 대통령의 핵개발과, 일본의 독도 침략, 그에 대응하여 일본 본토에 핵 투하... 정말로 민감하기 그지없는 사안들이다. 그런 것들 때문에 내가 정말 이 책에 심취해서 다 읽고도 한참이나 여운이 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된 배경이 되는 시대는 이미 한참 지났다. 하지만 우리의 안타까운 이런 역사를 되새기며 자부심을 느끼고 아쉬워하고, 반성하면서 우리의 요즘 현실을 생각하다면 정말 많을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정말 이 책을 읽고 큰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고, 비록 소설이지만 우리에게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었다는 그런 자긍심은 평생 동안 내가슴속에서 살아 숨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