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를 읽고 일반독후감 물레방아

물레방아
2006년 7월 15일 (토)
나도향(1902 - 1926)
본명 경손. 호는 도향. 서울 출생.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정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도일했으나 학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귀국했다. 1922년 ‘백조’ 창간호에 ‘젊은이의 시절’을 발표하면서 등단이상화, 현진건, 박종화와 함께 백조 동인으로 참가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19세의 나이로 장편 ‘환희’ 를 연재해 주목받았다.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등을 발표함으로써 초기의 주관적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준다.
마을에서 가장 부자인 신치규의 집에서 막살이를 하는 이방원은 아내와 함께 그날그날을 지낸다. 마을의 세력가인 신치규는 이방원의 아내에게 눈독을 들인다. 달이 유난히 밝은 가을밤, 물레방앗간 옆에서 어떤 남자가(신치규)가 달래는 투로 젊은 여자(이방원의 아내)를 꾀고 있다. 신치규는 대를 이을 자식 하나 낳아…(생략)

들어왔다. 방원은 아내에 대한 화가 풀어져 아내에게 사과할 마음까지 생겼다. 방원은 아내를 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짐에 없었다. 방원은 아주머니에게 아내가 어디 갔냐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아내가 머리를 단장하고 방아께로 갔다고 하였다. 방원은 방아께로 갔다. 그리고 신치규와 아내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말았다. 방원은 쌍심지가 거꾸로 섰다. 방원은 달려들어 아내의 팔목을 잡았다. 신치규는 호령을 하면서 아내를 놓으라고 한다. 방원은 신치규를 구타해석 달간 복역한다. 석달 후 출감한 방원은 아내에게 같이 도망갈 것을 제의하나 아내는 차라리 죽이라며 대든다. 방원은 아내의 옆구리를 칼로 힘껏 찌른 뒤 그 칼을 빼어들어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여기에서 물레방아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마을에서 떨어진 물레방아는 애욕의 세계를 연상 시킨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돌아가는 인생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방원의 아내가 신치규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방원의 아내를 결국 돈을 선택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감자의 복녀도 결국 돈을 선택했듯이 방원의 아내도 돈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신치규는 방원의 아내를 돈으로 사면서 자신의 육욕을 채우고자 하였으며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는 금전 만능주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화가 난 방원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잔인함을 꺼내고 만다. 돈이 과연 이 세상의 전부일까를 생각해주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 된다. 확실히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거나 현대에서는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감자와 물레방아라고 생각 한다. 방원의 아내는 신치규를 진심으로 마음에 두지 않았으나 돈으로 인하여 타락을 하고 말았다.

감자나 물레방아는 돈이면 다 된다는 현대의 벽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복녀나 방원의 아내는 돈으로 인하여 타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방원의 아내는 복녀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복녀는 본래 순수하였다 그러나 방원의 아내는 돈을 위해서 신치규에게 선뜻 몸을 허락하였다. 그럼 점에서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방원의 아내는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남편을 간단히 버렸다. 돈이 사람을 얼마나 변하게 하는지 잘 알게 해준다. 신치규의 육욕으로 인하여 방원의 아내는 타락하고 방원은 신치규를 구타한다.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방원의 아내가 이렇게 변할 줄은 나도 몰랐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한순간에 변할 수 있는 것인가 무엇보다 아내를 되찾아가겠다는 분노로 이방원의 잔인성이 나온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신치규를 보면 돈으로 사람을 살 수 있다는 물질만능적인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서는 이런 물질만능주의가 흔하니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