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바이올렛을 읽고
나는 대한민국 OOO도 OO시 OOO에 살고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어느 곳 하나 눈에 띄는 곳이 없다. 기쁘면 울고, 슬프면 울고, 화가 나면 소리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이다.
바이올렛도 그렇다 . 흔히 제비꽃이라 널리 알려진 이 꽃은 어디에나 흔하게
피어있어 어찌 보면 풀 같이 여겨지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오산이 역시 그렇다 . 무엇하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언젠가 한번쯤 스쳐지나갔을 존재.
바이올렛은 푸른 잎도 작고 보랏빛 꽃도 작다. 길을 걸어가다 보지 못 하고 꾸욱 눌러 버렸을 지도 모른다. 오산이의 마음은 닫혀 있다. 사랑 받지 못한 존재는 사랑을 줄 수 없다 . 사랑이 무언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바이올렛, 제비꽃이라 부르는 이 꽃은 푸른 들판 천지에 놓여있어 쉽게 꺾어 가지고 놀다가 쉽게 버렸다. 이 보잘 것 없는 꽃은 한순간의 유희로 끝나 버리는 것이다. 사랑받지…(생략)

않고 내 버려 두는 것?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그때에 나는 이미 잊혀진 존재가 된 것이다.
어머니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존재들이 만나 서로 부둥켜안아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는 것은 서로의 상처를 다듬어 줄 수는 있지만 치료 할 수는 없다.
오산이의 사랑.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남자를 한순간 사랑해 버린다. 그러나 그녀가 그를 찾아갔을 때는 바이올렛이 계절이 변해 사라지면 우리의 기억에 없듯이 그녀는 이미 그에게서 바이올렛 같은 존재가 되버렸다. 상처를 받은 존재는 다음 상처를 막을 수 없다. 그 상처는 더욱 벌어져 피가 흐른다. 그 상처는 흙이 덮어준다.
오산이는 자신의 상처를 흙으로 , 태초의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 태아가 된다.
사람에게서 잊혀진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이던가.
나는 또 하나의 오산이다. 오산이는 나의 또 다른 면이다. 어쩌면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오산이가 이미 들어와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한 송이의 바이올렛이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