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베르베르의 `나무`를 읽고 나무

나 무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연도 : 2003년 6월 30일
총 페이지 수 : 301 쪽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개미’를 읽어 본 적이 있었다. 이 책을 1편 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참 좋은 책이였다. 난 그 기대에 베스트셀러인 ‘나무’를 구입해 읽었다.
‘나무’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아주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작가이다. 베르베르는 6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는 타고난 글쟁이라고 한다. 베르베르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에 틀을 벗어나 더 넓은 관점으로 상상을 하여 글을썼다. 나는 이 책의 단편중 ‘냄새’ 라는 글과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가 아주 인상 깊었고 제일 재미 있었다. ‘냄새’는 인간들이 꿀을 얻기위해 벌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어느날 파리 중심의 �p상부르 공원 한복판을 덮쳤다. 그 운석은 마치 누군가 일부러 떨어트린 것처럼 피해가 아주 …(생략)

큰 도시에 다시 갖다 놓았다. 이 이야기를 양봉에 비유해보면 인간들은 벌에 해당하고 냄새가 지독한 운석은 사람들이 만든 나무 벌집, 벌집 주인은 외계인에 해당된다. 이렇게 보면 참 어이없고 괴상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 보니깐 재미있고 언젠가 이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도 ‘냄새’와 같이 외계인이 인간들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내용이다. 우리들이 애완동물을 기르기 위한 정보 같은 것처럼 외계인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을 쓴것이다. 여기에는 야생 인간의 환경과 그 들을 식별하는 방법, 야생 인간의 풍속과 생식, 야생 인간을 사육하는 방법들이 있다. 내용들이 완전 우리들이 강아지를 기르는 방법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중에 나는 ‘인간을 기르다가 싫증이 나면 어떻게 할까?’ 라는 부분에서 참 웃겼다. 대답이 ‘가난한 친구들에게 선물하라는 것’라는 것이였다. 그리고 인간에게 먹이를 안주면 서로를 죽인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인간이 짐승의 본성이 들어나는 것같다. 마치 햄스터 같았다. 햄스터도 먹이를 안주면 심지어 동료나 자기의 새끼까지 잡아먹는다고 한다. 나는 항상 인간 외에 동물, 식물의 것들만 봐와서인지 어색했지만 부분부분에서 베르베르의 유머러스한 글이 들어있어서 재미있고 웃겼다. 특히 베르나르의 묘사 부분이 아주 참신하고 기발했다.
그 다음으로 감명 깊었던 이야기는 ‘어린 신들의 학교’라는 이야기다. 어느 어린 신이 제4단계 반에 올라 인간처럼 사회의식을 가진 동물들의 관리방법을 배우게 됐다. 4단계반에서 그 어린신은 처음 연습용으로 작은 인간 무리를 맡게 되었다. 어린 신은 자기가 맡은 겨레의 인구가 급증하기를 바랬다. 그는 거창한 미래를 꿈꾸었다. 그의 무리가 멀리 퍼져나가 세계를 배하게 되리라고 말이다. 그 인간 무리들을 곡물을 경작하고 말을 길들이고 짚을 섞는 벽을 만드는 등 어린 신이 생각하는 사회적 진화의 첫 단계로 나아갔다. 하지만 이 첫 문명은 실패로 끝났다. 백성들은 식량을 저장할 토기가 없었다. 그 후에 그는 두 번째로 인간 무리를 맡게 되었다. 그는 많은 것을 이루어 나갔지만 한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대도시를 하나밖에 건설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단 한 차례의 지진으로 그의 모든 수고는 물거품이 되었다. 열 두 번째 연습에서 그는 농업이 매우 발달한 멋진 문명을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문명간의 대결이 벌어졌을 때 그의 군사들은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가 농업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군비 경쟁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음으로서 느낄 수 있던 것은 지금 까지 인류가 발전시켜왔던 유구한 역사와 문화들이 신들의 연습게임이었다는 것이 한편으로 허무하기도 하고 자기 마음대로 무책임 하게 인간 종족을 관리해서 망하게도 했다가 다시 다른 문명을 쥐고 흔드는 모습이 참 괘씸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다른 어린 신이 그 신들을 지배하는 다른 존재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는데, 그 신을 뺀 나머지 신들은 코웃음을 치며 말도 안돼는 소리라고 비웃었다.
지금 우리 역시 이 글을 읽고 말도 안돼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 우리를 조정하는 신이 없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지 않을까 생각 된다.
난 아마도 ‘황혼의 반란’의 이야기처럼 노인들이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는 사회가 올 것도 같다. ‘황혼의 반란’에서는 사회보장의 적자가 대부분 70세 이상의 노인들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 때문에 노인들의 의료 서비스를 줄여 나갔다. 그리고 심지어 CDPD 단체에서 노인들에게 주사를 놓아 죽이는 일이 점점 확대 되었다. 어느 날 노인 프레드도 CDPD에게 잡히게 될뻔 했는데 도망을쳐 노인들을 잡아놓은 버스를 가로채 모두 산속의 동굴로 도망쳐 대응했다. 그러나 정부의 반격으로 노인들이 모두 잡히게 되고 프레드도 주사를 맞아 죽게되었다.
나는 우리 미래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마 젊은 사람들의 이기주의 적인 생각 때문에 이런일이 생긴 것이다. 노인들이 지금은 나이가들어 일을 못하지만 그 전에는 그 분들이 일을하셔서 그 때까지 경제를 이끌어 온 분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미래에 노인들을 배척하지 말고 안전이 보장되고 편한 삶을 만들어 줘야한다.
이 책은 나에게 지식이 되는 정보를 주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여러 가지 면에서 바라 볼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서 내게 가장 의미있는 책이였다. 그리고 난 이책을 통해서 베르나르의 광팬이 되었다. 난 베르나르의 무한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아주 맘에 든다. 그래서 난 베르나르의 책들을 한번씩은 모두 읽어 보고싶다. 책을 싫어하던 내가 이 책에 빠진 것을 보면 아주 신기한 일이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