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를 읽고 나서 빈처…

빈처
저자 : 현진건
출판사 : 청목사
이 글의 처음 부분에서 부인은 이 말을 우리에게 던진다. 이 말 한마디로 나는 이 들의 삶이 얼마나 궁핍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말을 듣고 난 이 남편의 말과 행동을 보며 이가 얼마나 자신의 부인을 사랑 함을 알 수 있었다. 부인이 옷을 찾는 이유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 이기에 말을 아낌이라 또한 그 시대의 지식인들의 자존심까지는 다치고 싶지 않음이라. 은행에 다니는 친척 T가 찾아와 K의 부인에게 자기 부인에게 줄 양산을 내 비칠 때에는 자신도 뜨끔하여 간밤에 부인과 감정 싸움을 한 것이다. 그러나 서로를 믿고 아낌의 맘이야 어디로 갈까. 역시나 다시 무언의 화해를 하고 일어난 다음날. ..
어제의 일 때문에 심신이 피곤한 이들에게 또다시.. 일이 생긴다. 장인의 생일.... 부인집에 가 보니 자신의 처형의 모습이 제일 눈에 띈다. 남편을 잘 만난 덕에 몸에 치장…(생략)

물어 진다.
현진건 작가 는 이 글로 하여금 그 어려웠던 시대에 살던 우리네 조상들에게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만족 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더 우위에 있음을 알려 주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 글을 읽으며 요즘 우리 세대에 만연하는 물질 만능주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약 이런 상황 이였다면 과연 여기에서 나오는 부인처럼 내조를 할 수 있었을는지. 아마도 불가능할 것 같다. 이런걸 알기에 이 글에서의 부인의 내조가 더욱 깊은 여운이 남는다. 요즘 헤프기만한 사랑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주인공인 K의 가부장 적인 모습도 그 시대 전형상을 보여 준다.. 부인에게 미안해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자존심 때문이라도 말을 못하는 그를 보며, 이해해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 시대에 대해 ..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작가 중 내가 좋아하는 현진건 작가의 글을 읽고 또한 감상문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