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가는 길

삼포가는 길
2학년 12반 28번 조 정 민
나는 우리 나라의 급격한 산업화와도 관련 없는 세대에 태어나 자랐다. 그래서 이 글 주인공이 겪는 고향의 산업화와 상실이라는 갈등은 그리 쉽게 공감은 가지 않는다. 하지만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서 삼포라는 곳은 내가 생각하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에게 있어서 고향 삼포는 사회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마음속에 품고 상상하며 기뻐하는 마지막으로 남은 휴식처와도 같은 존재였는데, 그것이 사라 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산업화로 인한 고향상실을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매우 짧은 구성을 취하고 있고 또 문장들도 간결하게 쓰여서 아주 깔끔한 소설 같이 보인다. 하지만 이 글의 내용과 취하고 있는 뜻은 매우 깊게 느껴진…(생략)

그 영화를 보면서부터 나는 동행이라는 것이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간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아 큰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 작품의 동행 역시 왠지 모를 큰 매력을 주었다. 이 작품에서 동행하는 사람들은 다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 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단지 같이 길을 갈 뿐이지만 점점 더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은 사회의 삭막함과 산업화도 인간의 정 만은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