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 상실의 시대

난 이 책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만났다.
그래서인지 어쩐지 조금은 거세고 무거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서 무겁진 않지만 또 그리 가볍지만은 않으면서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라는 것을 느꼈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1980년생인 나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이며, 그래서 더욱 나를 끌어당길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감상문을 쓰려니 막막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또 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인지, 내용을 잘 이해했다고도 말하지 못하겠다. 다만, 그 때가 급변하는 시대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학에서 학생들의 대모를 하는 시기였다는 것 정도 외에는...
이 책은 이 시기에 주인공(와타나베)가 경험하는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표류하는 젊음. 세태의 다양성에 대한 관조, 제3자적인. 정신적인 부유, 고독. 육체적 성숙에 따른 성적 욕망과 표출. 이러…(생략)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건가...한번쯤은 각자가 자신에게 물어봄직한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내 자신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선택한 대학, 이 과가 정말 나한테 맞는 것일까?? 내가 정녕 원하던 것이었을까??아님 만약 이게 내 길이 아니면 나는 과연 박차고 나갈 수 있을까??결국은 우리들 또한 와타나베처럼 그러한 물음을 던지며 성숙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읽기 전에 사람들은 많이 어려워할 것이다. 아니, 나도 처음에는 어려웠었다. 무슨 말인지 몰랐었고..하지만 읽다 보니까 이건 정말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어른이 되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적어놓은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일과 감정..
그리고 이 책은 많은 것을 잃고 아파하면서 성숙해야 하는 것이 어른이 된다는 의미일 거다. 주인공은 19세에서 20세가 되기까지 이러한 성장의 괴로움을 겪는다. 그것이 인생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의 나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