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를 읽고나서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원제는 ‘노르웨이의 숲’이다. 비틀즈가 부른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의 사랑의 상실감에 대해서 적고 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책 제목만큼 많은 것을 잃는다.
와타나베는 대학생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가 대부분 그렇듯 룸메이트가 있고 규칙이 있다. 와타나베에게도 룸메이트가 있었다. 그는 ‘돌격대’라는 별명을 가졌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기숙사는 통금시간이 있었고 국기 게양식과 하기식이 있었다.
평범한 대학 생활을 하던 그는 우연히 나오코를 만나게 된다. 나오코를 만남으로써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기즈키와 나오코, 와타나베는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기즈키와 나오코는 애인 사이로 와타나베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해 주어 더블데이트를 하려고 했지만 와타나베 본인이 거절해서…(생략)

한 점을 사과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말한다. 나오코는 요양소에 있었기에 연락을 할 수 없었다. 심리적으로 불안했기에 어쩔 수 없이 요양소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편지의 끝은 한 번 만나러 와주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와타나베는 바로 답장을 하고 여름에 나오코를 만나러 요양소로 떠났다. 요양소는 숲 속 깊은 곳에 있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야 했다.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요양소는 조용하기만 했다. 외부와 단절된 채 자급자족하는 식이었다. 나오코는 중년 여성인 레이코와 함께 방을 쓰고 있었다. 레이코는 주름이 매력적인 여성으로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했다.
나오코를 요양소에서 봤을 때 예전보다 살도 붙고 햇빛에 그을려 건강해 보였다. 나오코가 있는 요양소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의사가 있지만 전문적인 치료는 불가능했다. 나오코와 레이코, 와타나베 세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을 마셨다. 특히 레이코의 기타 솜씨는 굉장히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호소력이 있었다.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 ‘미셸’도 능숙하게 쳤다.
3박 4일간 나오코와 함께 지내면서 도움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자연 속에 묻혀있는 요양소에서 나와 기숙사로 돌아왔다.
자연 속에 묻혀있던 곳에 있다가 기숙사에 돌아오니 적응이 안 되어 와타나베는 멍해 있을 때가 많았다. 미도리를 만나면서 다시 나오코가 있었던 곳의 분위기에서 돌아올 수 있었다. 미도리는 와타나베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가 긴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달간 연락을 하지 않는다.
와타나베는 그 동안 기숙사에서 나와 하숙집을 구하고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원래 했었던 레코드 가게에서 나와 페인트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당은 더 많이 받았지만 냄새로 고생을 했다. 자리를 잡아가면서 바빴지만 나오코에게 편지는 자주 썼다. 미도리에게서도 답장은 없었다.
레이코에게서 가끔 편지가 오기는 했는데 나쁜 소식만이 왔다. 나오코가 편지를 쓸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첫 번째 편지, 나오코가 전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갔다는 두 번째 편지, 나오코가 자살했다는 편지까지 오게 되었다.
와타나베는 나오코가 자살했다는 소리에 무작정 하숙집을 나와 여행을 떠났다. 자신이 무엇을 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채 정처없이 떠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막노동을 통해 돈을 구했다. 어느 바닷가에서 바다를 본 후 한달만에 도쿄로 돌아온다.
도쿄로 돌아온 와타나베를 본 미도리는 핼쓱해진 그의 모습에 걱정을 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한다. 와타나베는 확실한 대답을 해주지 못한다.
젊은 날에 와타나베는 사랑의 상실감을 경험한다. 수채화 그림같은 젊은 날에 허무한 사랑, 가슴 아픈 사랑을 한 것이다. 나에게는 아직 상실감을 느끼게 하는 사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