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이상없다를 읽고 서부전선이상없다

서부전선 이상 없다 - Erich Maria Remarque
일전에 ‘독서평설’이라는 잡지를 접한 적이 있었다. 여러 가지 내용이 있는데 그 중 소설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설명하는 코너가 있었다. 이번 12월의 소설은 Erich Maria Remarque의 ‘개선문’ 예전부터 명성을 들어오던 소설인데 아직 한 번도 요약으로나마 접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꼼꼼하게 개선문의 요약본을 읽어 보았다. 짧은 글이었지만 굉장히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삽화 또한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실제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예전에도 한 번 이 작가의 글을 읽어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해도 기억이 안 나서 인터넷을 통해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알았다. 그 책이 바로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는 책이었다는 걸.
그렇게 해서 접한 책이었다. 반전작가로 명성이 높은 Erich Maria Remarque... 실제…(생략)

많은 걸 생각할 순 없었다. 단지 책에서 파울이 생각하는 것을 나도 따라서 느끼려고 노력하였다. 머리 위로 총탄이 날아가는 느낌. 그 느낌을 내가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느낄 수 있을까?
인간은 정말 쉽게 죽는다. 자그마한 쇠 조각 하나로 인해 사람의 목숨은 그냥 끝이 난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건 이 전쟁에서 그들은 왜 죽는 것일까? 대체 전쟁이 발발한 원인은.. 무엇일까? 세르비아의 두 청년이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를 저격한 것. 그 한 사람의 죽음이 결국 25개국 600여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600만명의 목숨은 무엇을 위해서 희생된 것일까. 국가라는 이름 아래 아직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을 전선으로 내몬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전쟁은 어느 높은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의미 있는 행동일지 몰라도 결국 병사의 입장까지 온다면 단지 자신이 살기 위해서 타인을 죽이고 살아남는 것. 그 이상의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념이 다르다고 해도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그것을 폭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끌어내지 않는다면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북한에서 핵 보유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를 협박해서 물자 원조를 더 받겠다는 생각일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원조받은 물자로 지도층은 아마 잘 먹으면서 가난한 국민들을 향해 말하겟지. 남쪽을 비하하며 미국은 철천지 원수라고. 그러나 도대체 우리 나라가 이렇게 둘로 갈라져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사람에게 같은 사람을 죽일 권리 따윈 없는 게 아니었을까.
책을 덮으면서 인생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자신을 위한 삶이든 타인을 위한 삶이든 무엇을 위해 그들은 살았고 총탄에 죽어갔을까. 무엇을 위해서!
머리가 아파. 전쟁이란 일어나선 안 된다. 그 전쟁이 꼭 필요한 전쟁이라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나는 이제부터는 무조건 반전! 이란 편에 서리라. 사람에겐 사람을 죽일 권리가 없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전쟁이 없어지면 군대가 없어지고 군대가 없어지면서 모든 무기가 없어진다면 다시 한 번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지... 그렇진 못하더라도 전쟁은 안 되. 제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갈등이 절반 아니 그 반의 반이라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타인을 사랑하자. 그러면 그 어떤 갈등도 생길 수 없을테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전쟁은 No! 라는 것 밖에는 - 머리가 어질어질해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