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감상법 서양화 감상법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양화에 대한 개괄서이다.
초반에는 서양의 미학과 함께 재료나 내용 그리고 여러가지 고전주의나 낭만주의와 같은 양식에 의해서 서양화를 분류해주고 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의 정신은 어디에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가에서 시작하여 여러 가지 분류, 구조와 기법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서양화는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가 등에 이르기까지 서양화를 감상함에 있어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작품 하나하나를 제시하여 설명함으로써 서양화 감상의 이해를 돕고 있다.
평소 많이 봐 오면서도 작가가 누구인지, 작품의 제목이 뭔지도 몰랐던 그림들이 이 책에 참 많았다
서양화의 종류를 알려준 책이다.
분류법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가지고 감상도 가능한 것 같다.
예술을 예술로 보아야 하겠지만 벗은 그림도 많이 있어 문외한이 보기에도 좋다.
구도…(생략)

때면 그 무엇보다 무섭고 강인해집니다. 아그랍음은 아름답다거나 자비롭다거나 예쁘다는 것과는 전혀 달라요. 곧 겉모습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속에 품은 상반된 면모들도 아우른다는 뜻이죠."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전체 21꼭지로 구성됐다. 김 교수는 각각의 주제에 따라 한국미술 21점과 서양미술 21점을 한 작품씩 마주 놓고 두 작품을 비교?분석한다. 하지만 김 교수의 작업은 한국미술과 서양미술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단순한 비교작업이 아니다. 그는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진정한 우리 것을 찾는다. 때문에 이 작업은 한국미술의 시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는 특히 `21`이라는 숫자에 운명적으로 이끌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3부로 나누고 다시 7꼭지씩 세분화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21이란 숫자는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인 삼칠일에서 따왔죠. 아기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가 몸을 추스르고 아기가 외부의 모든 조건으로부터 안전하게 되는 것도, 곰이 사람으로 변하는 데 필요했던 기간도 21일이었죠. 또 어려운 일도 삼칠일만 참고 견디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구요." 그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단청을 꼽는다. 단청의 붉을 단(丹)은 양(陽), 푸를 청(靑)은 음(陰)을 의미하고 거기에 백(白), 흑(黑), 황(黃)이 덧붙여져 단청의 기본 오채를 이룬다. 바로 여기에 주역의 대원리가 고스란히 조형화되고, 개인적인 해탈보다는 우주의 이치에 합일하려는 우리 민족의 집단무의식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를 마주 놓는다. 두 작품은 우주의 원리를 조형적인 질서로 표출한 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몬드리안이 과학문명의 질서를 향한 인간의 고뇌를 그렸다면, 단청은 하늘의 질서를 향한 인간의 고뇌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세한도>에 쏟아진 찬사는 접어두더라도 이미 일본에서 되찾아올 때부터 유명해진 작품이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림의 본질입니다. 일방적으로 이건 훌륭한 작품이라고 지식을 강요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되죠. 먼저 가슴으로 느끼고, 뭔가 뭉클해지는 게 있을 때 비로소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해요. 흔히 `알고 보면 보인다`고 하지만 그림의 본질은 편견 없이 `보면 비로소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미술을 단지 향유하는 문화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민화에서 찾는다. 민화 가운데 특히 <책거리>를 꼽는데, <책거리>의 기하학적 틀 속엔 유?불?도교와 무속신앙 등 가장 한국적인 정신이 집약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