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감상법을 읽고 서양화 감상법 독후감

책의 내용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방법은 책의 제목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들었다. 이 책 ‘서양화 감상법’ 은 왠지 그냥 읽기에는 딱딱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감상법’이라는 단어가 이 책은 설명문 적인 방향으로 글이 쓰여졌을 것이란 걸 느낄 수 있게 해줬다. 학교에서 그려본 것이라고는 유채화뿐 이라 그림에 대한 특별한 감상법이 따로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책을 읽다가 많이 지루할지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내가 몰랐던 것들을 점점 알아가면서 이 책에 재미를 들이게 됐다. 또 설명한 내용이 생각했던 것 보다 딱딱하지 않은 내용들이라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책은 서양화를 여러 기준에 의해 분류 해놓고 각 시대별 특징 같은 것을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나 각 시대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작품의 사진과 더불어 사지의 설명이 …(생략)

것은 ‘모나리자’였다. TV에서 많이 보고 들어서 익숙했기 때문일까. 다른 그림들보다는 눈길이 많이 갔다. 그리고 그 그림에 있는 설명을 보면서 모르는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다. 여태까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냥 단순히 인물화를 그리려고 모델을 사서 그림을 그린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그림은 어느 상인이 자신의 부인의 초상화를 의뢰해서 돈을 받고 그린 것 이였다. 이것을 보면서 내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것을 감사했다.
책의 끝 부분에 동양화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 부분에 우리 나라의 고유한 미술기법은 자세히 표현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표현되어 있을 뿐 이였다. 그리고 동양권의 화가들이 서양의 미술화풍을 많이 받아들인다는 것을 읽고 왠지 우리의 문화가 조금은 소외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수묵화 등도 농후한 맛이 있는데 자국의 문화가 먼저 활성이 된 후 타국의 문화를 수용해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나에게는 그것을 외면하는 듯한 현실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미술의 이론을 학교에서 얼마 배우지 못해 감상이란 것을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그냥 지나쳐 지나가던 미술 작품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또 그것들을 감상하는 법을 아직은 미흡하지만 어느 정도 알게되었다. 그저 그림이라고는 공부하다가 연습장에 낙서하는 것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 나에게는 이 책을 접한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이로 인해 나의 미술 수준이 예전보다는 조금 향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문득 지나가는 미술작품을 조금은 관심을 두면서 바라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