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설득의심리

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작가 : 로버트 치알디니
출판사 : 21세기 북스
자기관리 서적을 비롯하여,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서적을 볼 때마다 쉽지만 결코 실천할 순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알고 나면 무언가 많이 깨달은 듯 하지만 그렇다 하여 실상 나의 생활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읽고 났을 때 이 책을 읽었을 다른 이들이 과연 어떠한 사람들일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곤 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 혹은 사람의 심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사람의 심리는 가장 쉽게 이용함으로 인하여 가장 많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되기에, 그마만큼 많은 이들이 심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좀더 실질적인, 미시적인 의미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바라면서 …(생략)

으로서는 결코 지루할 수가 없었다. 그저 가볍게 웃으며 읽고, 이런 것들이 있구나 라고 가슴속에 한번 새기는 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아니면 이 여섯가지 법칙을 일일이 암송해서 그 때 그 때 우매함에 빠지지 않도록 대처해야만 하는 것일까.

만약 후자와 같이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메마른 사람이 될 것이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자신을 이용해 벌어지는 부당한 이윤추구인지에 매달리다 못해 항상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지… 당장 나의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서 이 모든 법칙들을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듯 싶다. 우정 이라는 다분히 감정적이며 정서적인 영역에 자로 잰 듯한 설득의 법칙들을 들이대며 이것은 이 법칙에 부합하고 이것은 저 법칙에 부합한다는 식의 계산을 하는 것은 우정의 순수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테니 말이다.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다분히 부정적인 측면들만을 부각시키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단지 자신의 행동패턴이 어떠한지, 왜 자신이 과대소비를 하고 있으며, 원치않는 물건에 돈을 소비하고 있는지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것들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본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또 유익하게 이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독서라는 것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그 과정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