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당을 읽고 성황당을읽고

이 책은 방학동안에 읽어보라는 언니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깊은 산중에서 숯을 구워 꾸려 나가는 현보의 아내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이름은 순이이다. 그녀는 인위적인 규법과 무관하게 살아온 순진무구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녀는 깊은 산속의 자연속에서 인간 본연의 성정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특히 그녀는 무든일을 성황님으로 숭앙되는 자연의 영험한 힘의 은덕으로 여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처음 시작은 현보를 기다림이다. 현보는 순이의 남편이라 할 수 있다.
현보가 장에가서 순이의 붉은 댕기와 흰고무신을 사 올 것이라고 순이는 목이 빠지게 현보를 기다린다. 이 부분을 작가가 생생하게 묘사해 놓았던지 결과가 어찌될지 너무도 궁금해졌다. 어느날 현보를 도와 숯가마에 불을 때던 순이가 더위를 참지 못해 옷을 벗고 개울에서 목욕을 하게 된다.
그때 전부터 순이를 노리고 있던 …(생략)

문에 순이는 칠성이에게서 도망쳐 집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현보가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자연에 대한 예찬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성황당??이라는 비합리적인 설정도 자연친화와 함께 깊게 공감이 된다.
특히 인상깊은 것은 순이의 소박함과 꾸밈없는 성격이었다. 그 순진무구한 순이의 모습이 자연과 (산과) 어울려져 정말 묘한 조화가 이루어 지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묘미인 것 같다. 건강하고 신선한 소재의 성황당. 이 책은 나에게 있어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