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세상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란 책을 접한 것은 작년 이 맘 때였다. 그때는 한창 더워 책방 소파에 앉아 가만히 책을 읽는 것도 곤욕이었다. 하지만 그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던 건 책에 어떤 마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과연 이 책의 감동을 어떤 수식어에 비유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한창 잘나갔던 <아버지>도 이 책의 "어머니"만큼 슬프고 애달프진 않았고, 영화 첨밀밀의 9년에 걸친 연속된 만남과 이별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만큼 이별답진 않았다.
상주 댁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인희씨한테 욕설을 퍼부으며 노려본다, 그래도 인희씨는 남편과 자식들을 모두 내보내고 나서야 상주 댁한테 밥을 준다. 밥을 주고 인희씨는 남편이 일하는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는다. 인희씨의 병은 악성종양이었다. 그동안 인희씨…(생략)

만 어느 영화나 책보다 더 많이 울었다는 것. 주인공의 슬픔을 마치 내 것인 양 느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정말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삶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또 후회를 한다. 대부분의 삶들은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을 서점에서 그냥 스쳐지나간 일일 것이다. 언젠가 사람들은 또 후회하겠지. 아무 것도 읽지 않아 먼지만 잔뜩 쌓인 책 같은 자신을 보며 말이다. 누구나 다 그럴 듯 늘 함께 있으면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도 찡했고 그 동안의 나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나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항상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았다. 적어도 그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날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