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읽고 변명을 읽고

소크라테스의 변명
우선 내가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윤리 수업을 받다가 이 책을 추천 받았기 때문이다. 윤리를 듣게 되면서 사실 "윤리"라 하면 왠지 어려운 것으로만 느껴졌고,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만 생각되었다. 고등학교 들어와 영어 시간에 "Philosophy"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 배웠지만, "철학"이라는 말의 뜻을 배웠을 뿐이었다. 윤리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은 내게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의 `죽음`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알게 해 주었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진리에 대한 믿음을 굽히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가르쳐 주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기 전에 소크라테스가 살았던 시대 배경과 그의 삶의 흐름을 알고 싶었다.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70년 아테네에서 조각가의 아들로 태어났고, 그가 20세 었을 때…(생략)

지 않는다" 라고 하여 재판에 고소한다. 소크라테스는 변호인 없이 스스로를 변호하였다. 아니토스는 피혁업자 출신으로서,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에 생긴 30 인 독재 정권을 타도하고 민주 정치를 재건한 민주 파의 주요한 정치가였다. 그러나 그는 소크라테스가 민주제를 비판하고 나서자 그를 위험한 인물로 단정짓고 소크라테스를 고소했다. 사실상 이 고소의 진정한 이유는 아니토스가 민주제를 비판한 소크라테스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고소한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누고 있다. 하나는 자신을 직접적으로 고소한 멜레토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예전부터 간접적으로 고소하고 있는 소피스트로 분류하였다. 소크라테스는 후자의 고소 ("소크라테스는 천상과 지하의 일을 탐구하고, 약한 주장을 강변하며, 또 이런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범죄자요 공연한 짓을 하고 있습니다.")에 대해 먼저 변명한다. 그는 소피스트들이 자신을 예전부터 간접적으로 고소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그는 자신의 제 자이자 충실한 친구인 카이레폰이 델포이에 가서 다음과 같은 신탁을 받았다고 말한다. 카레이폰이 무녀에게 `소크라테스 보다 더 지혜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무녀는 `소크라테스 보다 더 지혜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고 대답했다. 카이레폰에게서 이 신탁을 전해들은 소크라테스는 의문에 휩싸였다. 그는 신이 거짓을 말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자신은 한번도 스스로를 지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신탁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는 궁리 끝에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일컫어지는 지자(소피스트)들 을 찾아가 과연 자기보다 현명한지 아닌지 시험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지자들(소피스트 : 정치가, 시인, 수공업자)을 찾아가 보았지만, 그들은 자기가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을 뿐, 자기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無知 의 知"를 깨닫고 있었으므로 소피스트들 보다 더 현명한 지자였다. 소크라테스에 게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했던 소피스트들은 소크라테스에게서 곤욕을 치르게되었다. 소피스트들은 소크라테스를 미워하여 그를 직접적으로 고소하기 위해 정계에 서 유력한 아니토스와 그의 앞잡이인 멜레토스를 부추겼다. 소피스트들의 꼬임에 넘어간 멜레토스는 민주제를 비판한 소크라테스를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여 고소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제자이자 충실한 친구인 카이레폰이 민주 파의 혁명 전에 참가하여 아니토스의 민주파에 있었음을 말하면서여 그 자신도 30인 독재 정권의 편이 아님을 주장하였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그들의 선서 구술 서에 대해 자신은 단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며 사람들을 교육하려 하고 거기서 돈을 받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소크라테스가 한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왔고, 가정을 돌 볼 경제적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부인에게 구박받고 살았음은 누구 나가 아는 사실 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전자의 고소("소크라테스는 청년들을 부패시키고, 국가가 신봉하는 신들을 신봉하지 않고 다이몬이란 색다른 것을 신봉하기 때문에 죄인이 다.")에 대해 변명한다. 소크라테스는 멜레토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음으로 써 멜레토스의 답변의 모순 점을 밝히고 멜레토스 자신이 스스로 그 모순 점을 깨닫게 만듦으로써 자신의 무죄를 증명한다. 그리고 다이몬을 신봉하는 것에 대해 "세상에 누가 신들의 자녀들은 있지만 신들은 없다고 믿을 것인가?"라고 말하면 서 다이몬을 믿는 것 자체가 국가가 신봉하는 신을 믿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유죄가 되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멜레토스와 아니토스 때문이 아니라 소피스트들의 중상과 질투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죽음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염려하지 말고 진리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의 명령에 의하여 지혜를 사랑하고 남들을 검토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이나 그 밖 의 어떤 것을 두려워하여, 제가 지킬 자리를 버린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못 마땅한 짓일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지혜가 없으면서 지혜 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아무도 죽음에 대하여 알지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죽음은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선일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마치 그것이 해악 가운데 가장 큰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양, 그것을 무서워 하 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나도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체 단지 무서운 것으로만 생각해 왔었다. 죽음을 꿈도 하나 꾸지 않는 깊은 잠이 든 밤이라 한 다면, 죽음이라는 것은 어쩜 소크라테스의 말(꿈을 꾸지 않고 깊은 잠을 잔 밤을 골라내어 자기 생애의 다른 밤과 비교하여 살펴보고, 다른 낮과 밤에 비하여 잘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음을 발견할 때 죽음이라는 것은 두려운 존재이기 보다는 차라리 소중한 존재이다)처럼 귀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죄를 언도 받아 사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그는 비굴하게 살려 달라고 말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진리에 대한 믿음 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어려운 것은 죽음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 비열함을 면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죽음 앞에서 知를 발휘함으로써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사실 죽음에 무지했던 내가 소크라테스 의 입장에 있었다면, 나는 죽음 앞에서 비굴하게 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난 후 죽음에 관한 나의 생각은 많이 바뀌게되었다. 죽음이라 는 것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을 모르고 단지 죽음이라는 곳을 아는 척 했다. 그래서 죽음을 두렵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도 죽음에 대해 모르므로,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죽음을 두려운 존재로만 생각하지 않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요컨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그는 아테네에서 태어나 한평생 남루한 옷을 입고 거리와 시장, 체육관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서 그들에게 정의와 진리를 가르쳤다. 그는 뛰어난 대화 술로써 상대방의 모순을 지적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무지를 깨치게 하여 보편적인 지식과 도덕에 이르게 하려고 애썼다.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자, 나라에서는 `국가 종교에 위배되는 이상한 종교를 도입하여 청년들을 타락시켰다.` 라고 누명을 씌워 재판에서 사형언도를 내렸다. 그는 태연히 독약을 마시고 세상을 떠났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