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아테네~아리스토텔레스 소피의 세계

소피의 세계(아테네~아리스토텔레스)
이번에 읽은 내용 중에는 솔직히 생소한 단어도 있었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한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거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지만 신기하게도 서로 전혀 반대되는 사상을 지니고 있었다. 플라톤이 이데아론에 푹 빠져 그것에만 몰두했고 자연 쪽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 변화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이 더 좋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왠지 모순이 섞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닭의 이데아가 먼저냐??? 에서 이데아가 먼저라니…… 그렇다면 닭의 이데아는 어디서 생겨났단 말인가? 앞에서 읽었던 내용에서처럼 모든 것은 정말 무에서 생겨났을까? 이것은 인류가 영원…(생략)

나 같은 것이 하나 있다. 할아버지가 손자의 나이 때 했던 습관들이 손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질료와 형상의 관계를 볼 때 달걀이 프라이나 병아리가 될 수는 있지만 매는 돌 수 없다. 나는 이해하기는 했는데 그것을 글로 나타낼 수가 없다.
그런데 과연 이 사실-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내 생각이 정확히 일치하고,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맞는 것일까? 어떤 사람들은 플라톤의 사상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철학은 정말 물음표를 달지 않으면 안 되는 학문이다.
끊임없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보니 나름대로의 진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자기 사상으로 삼나 보다. 철학은 어떻게 보면 어려운 학문같지만 사실은 쉬운 학문인 것 같다.
이때까지 철학을 두려워하고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내가 좀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앞으로 이런 철학자들의 사상을 많이 알고 나도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나 나름대로의 철학을 세워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