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에덴~소크라테스 소피의 세계 에덴~소크라테스

소피의 세계(에덴~소크라테스)
소피의 세계를 읽고…
소피의 세계는 어딘가 신비하다. 책을 펼치면 고대, 중세… 여러 철학자들이 살던 시대로 나도 같이 빨려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비록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이나 현대소설 같은 것보다는 딱딱한 느낌이 들고 재미는 덜하지만 새로운 세계로 가는듯한 신비로운 느낌과 호기심 때문에 재미 있었다.
이 책은 첫 장부터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세계는 어디에서 생겨났을까, 라고? 난 그런 생각을 해보기는 하였지만 그냥 무시해 버릴 뿐이었다. 그냥 원래부터 있었겠지, 그걸 누가 알겠어, 알아서 뭐하겠어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내 생각은 더 발전되질 못했었으나 이 책에서 얼굴 없는 철학선생님은 소피에게 그것부터 시작하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이해하게 한다. 물론 나에게도다.
철학 선생님이 철학에 대해 설명할 때 마술사와 토끼를 비유하여 설명한…(생략)

시고 만들고를 반복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레고를 개발한 사람은 천재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철학선생님이 말해 주시려는 것은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이다. 실제로 자연은 다른 원자와 결합하고 또다시 서로 분리되는 다양한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레고 조각을 통하여 이런 자연의 법칙을 설명하려 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철학??이라는 단어가 내게 가까이 다가 오고 교과서에서 다가가기 어렵게 이름만 나왔던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같은 사람들의 사상과 그들의 삶에 대하여 자세히 나와서 친근감도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소크라테스가 그랬다. ??네 자신을 알라??같은 어려운 명언들을 남김으로서 나에게 두려움과 접근금지를 내렸던 소크라테스는 소피의 세계로서 내게 다가왔다. 소크라테스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 하나가 있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웬지 역설이 되는 것도 같고 말이 안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위대한 철학의 원조 소크라테스는 정말 그 당시 나보다 100배는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나 보다. 철학자가 소피스트와 다른 점은 자신이 근본적으로 아주 적은 것만을 알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그 때문에 철학자들은 위선적이고 아는게 적지만 많은것처럼 보이며 돈을 받는 소피스트보다 거듭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바로 그 같은 드문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거짓된 지식을 뽐내는 이들보다는 훨씬 현명했고 겸손했다. 이렇기 때문에 그는 ??내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그는 그래서 절대 포기할 줄 모르고, 지혜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그런 철학자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말로 할 수 없는 많은 교훈을 주었다. 우선 살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뜻을 굽히지 않기 위해 죽어간 삶도 그렇고, 또 그가 남긴 여러 명언도 그렇다. 또, 철학선생님과 ??생각하는 소피??도 인상깊었다. 소피처럼 그런 철학선생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웃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