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페리노의 꿈을 읽고 솔페리노1

솔페리노의 꿈을 읽고
누군가를 위하여 돕는다는 것, 누군가를 위하여 희생한다는 것, 누군가를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몸 바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우리 모두는 그 일을 꺼리고 누군가 그 일을 대신 해주기를 바라면서 살아오고 있다.
나 역시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위하여 희생하고,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인지 처음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도 1년도 아닌 32년 동안이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청소년을 위해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기아들을 위해서 등 남을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저자인 김혜남 선생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녀는 아태지역 청소년 지도자 세미나, 혈액 세미나, 국제 인도법 세미나 등을 주도하였고 국제적십자 연맹총회…(생략)

단원 모집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지원자 모집에 아무도 손을 들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물론 이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왜냐하면 남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나를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나를 정신적으로 성숙 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의 저자 김혜남 교수님처럼 나도 없어져 가는 휴머니즘을 실현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 한 이 책에는 우리 분단된 조국의 나머지 반쪽을 인내와 연민을 갖고 상대해야 했던 기록이 자상하게 담겨져 있어 북에 대한 그리고 남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런 아픔이 빨리 치유되기 바라는 마음을 가져 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이신 김혜남 교수님이 몸을 담으시었던 적십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적십자 그것은 우리가 마음이 아플 때나 몸이 아플 때 백의 천사 나이팅게일처럼 나아가 상처를 보듬어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우리의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