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반의 시간여행을 읽고 슈테판의시간여행

슈테판의 시간여행을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다른 역사소설과 마찬가지로 주요한 전쟁이나 역사적 협력과 같은 것들을 다루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장을 열고 그 내용을 들여다보는 순간 나는 나의 생각기 오판임을 깨닫았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논하는 것이 아닌 그 역사적 의미와 철학적, 그리고 그 사회의 사회 문제에 대한 것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아무런 거리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슈테판과 로만, 베레니케라는 고등학생 세명이 우연히 진화공원이라는 곳을 발견하고 세넥스라는 사람과 함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서로 토론하며 역사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그리스의 철학자 부분을 세심하게 읽었다. 그리스는 무엇보다 철학을 중심으로 발달한 역사이기 때문이고, 잘 몰랐던 철학에 대한 부분에 좀 더 세심하게 …(생략)

비물질 세계의 지배를 받는다는 이상주의를 주장한 철학자이다. 플라톤의 주요한 업적은 바로 아카데미아를 세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카데미아에서 플라톤은 수학자와 자연 과학자들을 모아다가 학생들을 가르쳤다. 아카데미아는 그 당시 그리스의 고등 교육 기관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플라톤에 와서 이룬 형상학은 학문적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지금도 플라톤은 서양 사상의 원조라 하여 존경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철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사고와 인식을 가장 먼저 이론으로 체계화하고 사고활동을 올바른 인식의 기초로 이해하려고 시도한 철학자이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사고는 증명과 개념정의를 통해서만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은 철학자였다. 논리적 추론과 정의는 그가 생각한 학문 연구의 기초였다. 그래서인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양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이자 최초의 경험학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철학은 서양의 사상과 문명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중요한 매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법률, 경제, 사교 그 밑바탕에 철학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즉, 모든 사람의 인식, 그 밑에는 지역에 따른, 개개인에 따른 철학이 깔려있다고 생각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원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나 혼자서 자꾸 무언가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