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기쁨을 읽고 시 읽는 기쁨

<시 읽는 기쁨을 읽고>
시가 어렵다고, 시는 이제 죽었다고 말하는 요즘. 이 책은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한국 현대 시인 25인과 그들의 시 작품을 독자들에게 읽어주면서 시는 어렵지도 않고 죽지도 않았음을. 오히려 풍요롭게 만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 해설집이다.
우리 시와 우리 시인을 보기 좋은 모습으로 살려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시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정다감한 시인 소개와 시 해설을 제공한다. 시를 사랑하는 일은 마음 속에 자연을 품고 사는 일이며, 시를 읽어내는 힘은 자아와 세계를 통찰하는 힘. 시의 한올 한올을 시인의 삶과 우리의 삶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읽는 소중한 시간을 될 수 있도록 한다.
천상병, 서정주, 오규원, 정현종, 최승호 시인에서부터 함민복, 유하, 박세현, 신현림, 황인숙 시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시단을 수놓은 25인의 시와 시인의 일화를 담았…(생략)

네들은 이제 좀 쉬고 천천히 자식들의 정성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얼마나 나 역시 엄마한테 도움을 주었는지 모른다. 아니 잘 못했을 거라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우리 스스로가 반성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다시 시 속 아이처럼 엄마를 걱정하고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며 열무 이십단을 우리가 손수 나가 받아들이는 아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세상 모두의 어머니의 자식들은 말이다.
나는 평소에 시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시를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쓰는 것은 더더욱 싫어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시 읽는 기쁨>을 읽으면서 뭉클한 감정이 몹시도 크게 다가오는 시들이 많았다. 하나의 시를 대할 때 느끼는 감정은 사람에 따라 그 만큼 다양하리라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지은이는 그런 동질감 같은 느낌을 참 쉽고도 다정하게 풀어내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