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시인을찾아서를 읽고 신경림의시인을찾아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나는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 예전부터 시는 읽고 외워야만하는 골치 아픈 존재였고 시 속에 감춰진 의미들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하는 어려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교과서에 나와있는 시를 제외하고는 시를 읽어본적이 없고 시집 따위는 정말 불필요한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학교수행평가를 하기위하여 선택한 책이 왜 시집인지는 나 스스로도 의문스럽다.
싫기는해도 자주접하는 그런 친숙한 존재인데다가 MBC느낌표에 소개되었던 책이었다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신경림의 시적 경향이나 사상적인 면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시인들 중에 우리 문학에 영향을 끼친 ‘좋은시’를 소개하고 그 시를 쓴 시인을 여러 방면을 탐구하여 소개하고 있다.
내가 모르는 시인들도 정말 많이 나오는것같…(생략)

면이 보였다.
이 책에서 신경림이 뽑은 시인은 여러 사람과 토론을 거쳤다고 하지만 그가 뽑은 시인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시는 민족적인 정서를 지닌 사람으로 일관된 사상을 가진 절개가 있고, 지조가 있는 사람이 쓴 시인 것 같다. 그래야 오래도록 전해지고 낭송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좋은 시가 많이 읽히는 풍토가 만들어지고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책 서문에도 나와 있듯이 현직 국어교사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고 한다.
특히 신경림이 직접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곳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만들어진 이번 책은 많은 사진이 실리진 않았지만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좋았다.
시인들의 사진 역시 인상적이였다. 이미 고인이 된 시인들의 오래되고 낡은 흑백 사진들이
가지는 이미지와 그들의 시가 가지는 이미지가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시인들의 사진과
신경림이 시인들 하나하나에 올린 그들을 묘사한 짧은 글들을 읽고, 보는 기분이 이 책이
가지는 또 다른 재미중에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던 몇 몇의 낯선 시인들도 금새 신경림의 따뜻한 시선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사랑해 오던 시인들처럼 느껴졌다. 이 책 안에서 신경림이 한 말이기도 하지만 시란 많이 쓰는 것보단 어떤 시를 쓰느냐가 더 중요하듯이 시인으로 살면서 한편이라도 건질 시가 있다면 그 이상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런 시를 제대로 읽어줄 독자들도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내가 ‘시’라는것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다가갈 계기를 만들어준 책인 것 같다.
시인에게 처음 시상이 떠오를때처럼 우리도 그렇게 아름답고 진실해지길 소망하면서 글을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