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아이 어둠의아이

어둠의 아이를 읽고.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있었다. 처음 이 책을 뽑아들게 된 것은 독특한 이름 때문이었고, 돈을 지불하고 사게 된 것은 이 책의 내용이 아동학대를 다뤘다는 점이었다.
항상 소설이나 시 종류만 읽어오던 나에게 이런 책은 어쩌면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하였지만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였다.
이 책의 저자 데이브 펠처는 자신이 어렸을 적 겪었던 일들을 책에 적었다. 한마디로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실화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느낄 수 있듯이 실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끔찍하고 잔인한 일들이 많다. 그것도 친어머니가, 한 가족으로써 행하였다고 믿기에는 정말 너무도 무서운 일들이 많았다.
어렸을 적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부터 시작된 학대. 그리고 그 아이는 그것에 지배되어 어쩌면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랐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생략)

게 어렵고 힘든 것을 이기고 참아내며 그가 이책 을 써서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
그는 아마도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하루 빨리 구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 2의, 제 3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어려운 과제일 것 같지만, 반대로 아주 쉬운 과제일 수도 있다. 내 옆에 있는 친구에게, 내 옆집에 있는 동생에게, 우리 주변에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일들이다.
그 아이들이 지금 필요한 것은 공포 속에 살아가던 하루 하루가 평화로워 지는 것이 아닐까?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아이들이 우리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외면하고 지나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직면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